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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전에 가람 없고 가람 이후에도 가람 없다" 

시조시인이자 국학연구의 큰 스승 가람 李秉岐 (이병기) 

글·문재호 숭실대 강사 ; 사진·권태균 월간중앙 기자


1942년 서울 재동의 한 골목. 아직 겨울이 먼 10월 중순이었지만 바람은 을씨년스러웠다. 다닥다닥 붙어 앉은 10여채의 한옥들 사이로 눈빛이 날카로운 사내 둘이 잰걸음으로 들어섰다. 두 사람은 영원경찰서와 종로경찰서에서 나온 형사들이었다. 골목길 양쪽의 한옥들에는 대부분 휘문고보 교원들이 살고 있었다. 수근수근 모의를 하고 난 두 사람은 골목 중간쯤에 있는 한 집의 대문을 다짜고짜 밀고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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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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