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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눈병’에 관한 몇가지 상식 

배노영의 안과클리닉 

미국의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월면(月面)에 도착한 1969년, 아프리카의 가나에서부터 눈병이 유행하여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를 두고 호사가(好事家)들은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눈병을 옮겨왔다고 입방아를 찧었다. 이렇게 해서 오늘날의 ‘아폴로 눈병’이 등장한 것이다. 아폴로 눈병은 서늘해진 요즘에도 하루 평균 50여명의 환자가 안과를 찾을 정도로 유행이다. 눈병은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지만 올해는 더욱 극성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는 휴교하거나 감염 학생들을 격리시키기도 한다.



아폴로 눈병의 유행과 함께 ‘상상눈병’과 ‘꾀병환자’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상상눈병 환자는 가족들이 눈병에 감염된 경우 자신도 눈병에 걸렸을 것이라는 막연한 의심과 불안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을 찾는 부류다. 일부 철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꾀병환자는 눈병에 걸린 친구의 눈물 등을 손수건에 묻혀 스스로 감염된 ‘자아감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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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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