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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신데렐라 이야기’에서 찾는 ‘야생의 사유’ 

신화, 인류 最古의 철학 

외부기고자 조우석 중앙일보 문화부 출판팀장
성큼 성큼 잰걸음을 내딛는 스케일 큰 인문학 저술 ‘신화, 인류 최고(最古)의 철학’을 읽다 보면 대뜸 일본 지식인에 대해 갖고 있던 한 가지 선입견을 좀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판단부터 든다. 1980년대 이후 일본 뉴 아카데미즘의 기수로 불리는 이 책의 저자 나카자와 신이치(中澤新一·52) 주오(中央)대 교수는 좀스럽지 않다. 작은 주제를 붙잡고 미주알 고주알 파고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 정반대에 속한다.



“구석기 인류의 사고에서부터 일신교 성립까지의 ‘초월적인 것’을 둘러싼 인류의 사고 거의 모든 영역에 대한 답파”가 이 책이 선언한 연구 장정(長征)이다. 신화에서 시작해 글로벌리즘의 신학적 구조에 이르기까지 무척 자유분방한 걸음(9쪽)이다. 말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현재 일본 학계의 간판스타로 인정받기 시작한 그의 학문 스타일도 엄청 튀는 쪽이다. 너무 튄다는 소문 때문에 박사 학위를 받은 모교인 도쿄(東京)대 교수로 임용되지 못했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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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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