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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가③]자존과 풍류로 지켜온 500년 선비 가문의 기개 

고━성━이━씨━종━택━ 臨淸閣 

외부기고자 조용헌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교수 cyh062@wonkang.ac.kr
한국의 전통 고택을 답사하면서 느끼는 소감은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처음에는 단조롭다는 느낌이 온다. 어떤 집을 보아도 그 집이 그 집 같다. 기와에 마루, 담장, 안채와 사랑채, 대문 등이 비슷비슷해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다양성과 개성을 기대했던 사람에게는 실망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그 나물에 그 밥이구먼!’ 하고 중얼거리게 된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좀 더 다녀보면 집마다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우선 같은 구조로 된 집이 한 집도 없다는 것이다. 명문 고택들의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붕어빵처럼 똑같이 찍어낸 집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문의 위치, 안채와 사랑채의 배치, 행랑채의 배치, 부엌의 구조, 정원의 모습 등이 전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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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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