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날의 달집 태우기는 풍년과 액막이의 기원이 담겨 있는 우리 민족의 오래 된 민속이다. 달집 태우기는 보름날 동산에 달이 떠오를 때 이루어진다. 새해 첫 만월이 지닌 생명력과 생산력, 풍요로움에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타오르는 불길이 액운을 쫓아 준다고 믿으며 불길이 치솟을 때 소원과 함께 한 해의 풍년을 빌었다.
이 민속행사는 정월 대보름날 전국적으로 행해지지만, 그 중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경남 창녕군 창녕읍 송현리·말흘리와 고암면 우천리 일대에 있는 화왕산(火旺山)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의 ‘화왕산 억새 태우기’는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 전국 제일의 대보름 행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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