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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홍의 나무이야기]한여름, 100일 동안 붉은 꽃 피우는 배롱나무 

 

외부기고자 고규홍 천리포수목원 감사
우리 산천의 여름은 배롱나무와 무궁화가 있어 아름답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꽃을 피워 100일 넘게 지속된다는 점에서 두 나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름 나무다. 그 중 하나는 꽃을 무궁무진하게 피운다고 하여 ‘무궁화’라는 이름을, 다른 하나는 100일 동안 붉은 꽃을 피운다고 하여 ‘백일홍나무’라는 이름을 가졌다.



배롱나무라는 이름은 이 ‘백일홍나무’가 변한 것으로 ‘목백일홍’ ‘나무백일홍’이라고도 한다. 국화과의 초본식물인 ‘백일홍’과 구분하기 위해서다. 무궁화나 배롱나무나 하나의 꽃송이가 100일 동안 계속 피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꽃이 피었다 지고 나면 또 다른 꽃송이가 피어나면서 100일 동안 붉은 꽃잔치를 벌이는 것이다. 한여름 짙은 녹음 속에 진분홍색 꽃을 피워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배롱나무는 서울과 같은 중부지방에서도 잘 자라지만,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비교적 추위에 약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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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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