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이달의 문화현장]非언어 퍼포먼스 ‘델라구아다’(De La Guarda) 

 

글 김문정 사진 권태균
깜깜한 공간 속에서 불안하게 서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바람과 물소리로 먼저 귀가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드디어 눈이 열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늘은 붉은빛으로 혹은 푸른빛으로 변하다 탄성이 터질 듯 순식간에 은하수를 펼쳐 보인다.



마치 태초가 이렇게 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 나른하게 도취되어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뚫리고 손이 쑥 나온다. 관객을 공중으로 낚아챈다. 관중들의 ‘꺅’ 소리와 심장을 치듯 쾅쾅 울리는 음악 소리…. ‘델라구아다’는 이처럼 충격과 공포로 서서히 그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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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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