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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티카朝鮮] 檀園 김홍도의 ‘美童情事’ 

 

외부기고자 이규일 月刊 ‘Art in Culture’ 발행인
동양철학이 담긴 춘화다. 남녀의 에로티시즘을 자연 경물(景物)과 절묘하게 조화시켜 성적 결합을 음양의 원리로 풀어낸다. 나뭇가지가 잎을 틔운 화창한 봄날, 궁궐의 어느 정원으로 보이는 은밀한 곳에서 젊은 남녀가 정사를 나누는 장면을 묘사했다. 남자는 수려한 용모의 청년이고 여인은 기녀로 보인다.



무성한 숲, 뒤틀리고 꼬이고 교차하면서 뻗어 올라간 나무, 그 사이로 지나가는 근육질 같은 토파(土坡)와 젊은 남녀의 정열을 한무더기의 경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야릇한 표정이다. 성적 행위를 보여주지 않고 짜릿한 맛을 은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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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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