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특히 휴전선 남북의 중부 지역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무장한 지역’(101쪽)이라는 것이 ‘대타협’의 저자인 마이클 오핸론과 마이크 모치주키의 진단이다. 대강 아는 얘기라고? 그게 아니다. 요즘 미국 언론에서 한반도 문제가 떠오를 때 빠짐없이 코멘트를 따는 전문가들이 이 책 저자인 두 명인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이들이 들려주는 ‘지뢰밭 한반도’의 실상과 유사시 최악의 시나리오는 과연 경청할 만하다.
책에 따르면 한반도 군사 밀집도는 ‘냉전 시기 분단 당시 동서독 사이의 두 배’에 해당한다. 이를 테면 북한은 총병력의 70%와 전체 화력의 80% 이상을 비무장지대 북방 100㎞ 안에 집중 배치했다. 남북을 합칠 경우는 어찌 될까? 100만 개 이상의 지뢰가 깔려 있는 이곳에는 요새화한 기지를 끼고 100만 명 이상의 병력이 대치중이다. 여기에 북한은 핵과 화학무기·생물학무기까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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