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세계는 지금… 베이징]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중국 팽창주의 면모 드러났다 

고구려사 왜곡과 신중화주의에 嫌中論 불붙을 우려 

강내영 베이징사범대 박사과정 dasan67@yahoo.co.kr
중국이 뜨겁다. 수십 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로 중국 대륙이 온통 아우성이다.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장쑤(江蘇)·산둥(山東)·안후이(安徽)·허베이(河北) 등의 최고 낮기온은 35∼37도였고, 이른바 중국의 4대 화로(火爐)로 일컬어지는 난징(南京)·충칭(重慶) 등은 39∼40도까지 치솟았다.



사정은 북방지역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 한여름 내내 20도 대로 선선하던 하얼빈(哈爾濱)과 네이멍구(內蒙古) 지방의 기온은 8월 들어 33도까지 올라가는 진기록을 선보였다. 이곳 베이징(北京)만 해도 아침부터 윗옷을 벗은 노인네들과 아예 생업을 포기하고 가로수 밑에 누워 있는 택시 기사들로 거리는 북적거린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가마솥 더위보다 더 뜨거운 바람은 바로 ‘신중화주의’(新中華主義) 열풍이다. 이는 중국 언론매체에서 누구도 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이미 중국사회의 턱밑까지 이른 잠재된 태풍이다. 그것은 나뭇가지 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역사 속의 짧은 광풍(狂風)이 아니라, 언제나 수면 깊이 잠겨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고개를 내미는 중국인의 반복적 집단 무의식 같은 것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