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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플] 신임 싱가포르 총리 리셴룽 

권력세습 눈총 속 집권한 보수적 실용주의자 

이양수 중앙일보 홍콩 특파원
‘준비된 지도자’인가, 아니면 리콴유(李光耀) 왕조의 후계자인가. 싱가포르의 리셴룽(李顯龍·52) 총리가 지난 8월12일 취임했다. 리콴유 전 총리의 장남인 리총리는 대만의 장제스(蔣介石)-장징궈(蔣經國),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번째로 부자간 권력을 세습했다. 리총리의 경우 재계 출신인 고촉통(吳作棟) 전 총리가 중간에 끼어들어 직접적인 권력 계승은 아니다. 하지만 리콴유는 1990년 총리에서 물러나 선임장관(내각 서열 2위)을 맡을 때부터 아들을 부총리에 앉혀 후계자 수업을 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리셴룽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면 리콴유가 아들에게 얼마나 철저한 ‘제왕학’(帝王學)을 가르쳤는지 드러난다. 리셴룽은 고교 졸업 때 싱가포르에서 최고의 수재만이 뽑히는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인구 410만 명의 싱가포르에서 한 해에 태어나는 동갑내기는 약 5만 명. 그 중 5명이 대통령 장학생으로 뽑혀 국외 유학 뒤 사무관급으로 특채되는 혜택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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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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