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9일 일본의 유명 영화 수집가 아베 요시시게(安部善重)가 81세 고령으로 사망한 이후 그가 소장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성영화 이 실체를 드러낼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높다. 관련 기사나 추적기가 쏟아져 나온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서지적 자료를 중요시하는 필자로서는 아베 사후 지금까지 한 50일간 묘한 생각에 사로잡혀야 했다. 역시 자료는 오래된 것뿐 아니라 최근 것까지 끊임없이 우리 손으로부터 멀어진다는 점이다. 다름 아니라 필자는 2003년 일본의 모처로부터 ‘150개 아베 소장 영화파일’을 입수해 라는 잡지 7월호에 소개했으나 여전히 그 이전에 나온 ‘60개 목록’만 회자될 뿐 ‘150개 파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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