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악재가 전 세계를 유령처럼 뒤덮고 있다. 환율 급등과 주식시장 급락, 한국은 이 고비를 어떻게 넘어야 하나? 서울대 장덕진 교수의 글을 이어받은 서울대 박태균 교수가 우리 사회의 새 돌파구를 모색한다.
1년후나 한 달 후는 고사하고 바로 다음 날도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이 왔다. 무정부적인 신고전주의의 확산이 시장의 끝없는 몰락을 몰고 왔다. 무엇이 진정 지켜야 할 ‘시장’인지 논하기 전에, 10월호 칼럼에서 지적했듯 무엇이든 ‘시장’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찾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건만, 1997년의 금융위기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정부의 설명이 결코 틀린 것 같지는 않다. 10년 전의 금융위기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한정됐던 만큼 중심부로부터의 ‘해결사’를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곳에서도 ‘해결사’를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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