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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조각으로 명품을 빚다 

허드렛일로 시작해 28년 만에 ‘장인’ 등극… 인천공항 ‘십장생벽화’ 등 그의 손 거친 ‘명품’ 수두룩
나전칠기 명장 손대현
이만훈 기자의 사람 속으로 

글■이만훈 월간중앙 편집위원 [mhlee@joongang.co.kr] 사진■최재영 월간중앙 사진부장 [presscom@hanmail.net]
국가 공인 나전칠기 명장이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칠장기능보유자 손대현 씨. 산의 나무와 바다에서 나는 자개는 그의 섬세한 손끝을 거친 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으로 탄생한다. 이만훈 편집위원이 시리즈 첫 주인공으로 자연을 닮아 아름다운 장인 손씨를 만났다.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언제 보아도 기품 있는 사대부 집 여인네다. 화려하면서도 야하지 않게 곱고 정갈하다. 그래서 누구라도 한번 그 멋에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다. 그 멋은 ‘한국의 멋’이자 곧 자연의 멋이다. 나무와 자개, 그리고 옻의 삼합(三合)-. 산과 바다가 만나 빚어내는 영롱한 아름다움이지만 여기에는 자연의 조각을 ‘작품’으로 교직해내는 장인의 마법이 숨어 있다.



장인의 마법이란 다른 무엇이 아니다. 그 스스로 자연을 닮는 일이다. 인천공항 귀빈실에 들러본 이들이라면 한결같이 감탄하는 것이 있다. 특별한 벽화 때문이다. 나전칠기 수법으로 십장생(十長生)을 수놓아 만든 가로 9m70㎝, 세로 2m20㎝ 크기의 대형 작품이다. 작품의 규모도 그렇거니와 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특히 외국인 VIP들은 “원더풀”을 연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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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호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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