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Home>월간중앙>히스토리

관치 피하려다 무책임경영? 

KB금융사태 읽는 법
경제칼럼 

글 김영욱 중앙일보 경제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youngkim@joongang.co.kr]
은행장 목숨이 파리 목숨이던 시절이 있었다. 인사를 정치권력과 정부가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을 ‘관치의 역사’로 부르는 이유다. 1980년대 초 은행이 민영화됐는데도 정부는 여전히 인사를 좌지우지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이던 1990년 5월 한일은행(지금의 우리은행) 행장이 갑자기 사임했다.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지 78일 만이었다. 무슨 비리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단지 거래 대기업의 부동산 매입을 승인해주는 과정에서 여신관리규정 심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진실은 달랐다. 재벌의 부동산 투기 문제로 여론이 악화하자 희생양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02호 (2010.02.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