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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의 미인별곡 | 백석과 자야, 사랑과 이별의 긴 숨바꼭질 

1000억이 백석 詩 한 줄만 못 해 50년 골초의 니코틴보다 그리워 

올 3월 법정스님이 입적했을 때 서울시 성북동의 길상사 스토리가 다시 화제가 됐다. 이 절이 있던 자리는 원래 대원각이라는 요정으로 주인이던 김영한(金英韓, 異名 김진향, 김자야 1916~1999) 여사가 1997년 법정스님에게 시주해 사찰을 세우게 됐다. 당시 시가 1000억원이 넘는 2만4000㎡(7000평)의 땅(40여 동의 건물포함)이었는데 김 여사는 스님의 수필 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이 같은 기부를 했다는 것이다. 법정스님은 이 여인에게 ‘길상화(吉祥華)’라는 법명을 지어주었고, 그녀의 이름을 따서 사찰명을 길상사로 했다. 김 여사가 부각되면서, 그녀와 시인 백석(白石·1912~1963?)의 순애보도 다시 조명되었다.



그녀는 1939년 그러니까 무려 58년 전(1997년을 기준으로)에 헤어진 애인을 여전히 가슴 절절이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 여인은 어떻게 한 남자에 대한 순정과 열정을 이토록 고스란히 지닌 채 살아왔을까? 대원각 요정을 기증한 이후 인터뷰를 하러 온 기자에게 한 김영한 여사의 대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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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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