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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수록 더 불안한 시대, 오만한 과학이여 귀를 열라 

새 연재 홍성욱의 과학에세이 | 참여를 통한 기술 위험 극복
광우병·나노과학·기후문제의 ‘빗나간 확신’… 시민 머리 맞대고 극복을 

근대과학은 17세기 과학혁명에서 출범했다. 과학혁명 시기에 과학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과학자들이 과학자만의 단체를 만들어서 연구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영국 ‘왕립학회’나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는 모두 이 시기에 만들어진 과학단체다. 이런 과학단체는 회원에게 회비를 걷거나 정부 지원을 받아 재정을 충당했고, 회원의 연구 결과를 학술지 형태로 출간함으로써 과학지식의 확산을 도모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첫 과학단체였던 영국 왕립학회가 과학을 인간의 다른 활동과 엄격하게 구별했다는 사실이다. 설립 초기 왕립학회는 자신의 ‘사업과 목표는 자연적인 것, 유용한 기술, 제조법, 기계적인 실행, 그리고 발명품들에 대한 지식을 실험을 통해 증진시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과학이 ‘종교·형이상학·도덕·정치·언어학·수사학·논리학 등과 어울려서는 안 된다’고 천명했다. 과학은 실험을 통해 자연의 사실을 밝히고 기술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되, 도덕이나 종교는 물론 정치와도 무관한 것이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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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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