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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 文人畵가 되살아났다 중국 한복판, 한국인의 붓에서 

이만훈 기자의 사람속으로 | 허달재 의재미술관 이사장
허련 - 허백련 조선 최고의 畵脈… 장손 허달재가 베이징서 꽃피워
'종이 위의 매화는 재주로 피우는 게 아니라 인품으로 피우는 것' 

글 이만훈 월간중앙 기획위원 [mhlee@joongang.co.kr]
사진 최재영 월간중앙 사진부장 [presscom@hanmail.net]
건장한 체격에 부리부리한 눈매하며 텁수룩한 수염, 굵고 낮은 톤의 목소리는 영락없는 무골이다. 하지만 칼 대신 잡은 붓이 춤을 출 때마다 화선지에는 1000송이 매화가 피어나고 낭창거리는 대나무와 함께 바람마저 인다. 때로는 부드럽게 감아 돌다 때로는 세차게 치고 나가는 운필(運筆)이 지극한 문기(文氣)로 향기를 피워낸다.

직헌(直軒) 허달재(58·광주 의재미술관 이사장) 화백이다. 그의 공력은 남다르다. 한국 남종화(南宗畵)의 거봉 의재(毅齋) 허백련(1891~1977) 선생의 장손으로 화가 DNA를 물려받은 것도 그렇지만 할아버지 슬하에서 여섯 살부터 붓을 잡은 이래 50여 년간 한눈 한번 팔지 않았음에랴.

직헌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중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2009년 초부터 중국 베이징에도 작업실을 차렸다. 어느새 미술에서도 세계시장으로 커버린 그곳에서 ‘한국 문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그는 2008년 9월 중국미술가협회 초청을 받아 ‘콧대’가 세기로 호가 난 중국국가미술관에서 전시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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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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