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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자면 1990년대의 끝자락이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인 스타의 등장 말이다. 골프, 야구 등 스포츠 분야가 먼저였다. 월드컵에서는 4강 진출이라는 믿기지 않는 신화도 만들어냈다. 그 자신감 때문이었을까? 이번에는 대중문화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드라마, 대중음악, 댄스, 영화에서 이른바 ‘한류’라는 수사가 등장했다. 한 순간에 그칠지 모른다 생각했지만 이제는 도도한 흐름이다. ‘K-Pop’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 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한류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 젊은 세대의 감성과 예술혼의 원천을 본격 탐구한다.

2009년 가을 일본 나고야(名古屋) 오쓰(大須)시장 한 모퉁이.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고 ‘오코노미야키’ 상점 앞에 줄을 섰다가 앞에 선 흑인 청년과 눈이 마주쳤다. 의례적인 인사 끝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그가 갑자기 노래를 흥얼거리며 친구들과 춤까지 추었다.

“nobody nobody but you. nobody nobody b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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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Korean Talent!] ‘한류’의 뿌리를 찾아서

소통과 융합, 매니저맘에 힘입어 ‘언더독(Underdog)’에서 벗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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