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몸을 보면 미래문명 보인다 

경희대가 제안한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정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철학·과학·
인류학·사회학 석학이 꿰뚫어 본 4가지 몸 

‘몸’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시각은 큰 차이를 보인다. 서양에선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아 몸을 물체의 일종으로 생각했다. 즉 ‘물(物)’과 ‘심(心)’을 확실히 구분하는 이원론적 사고방식을 기본으로 육체를 죄의 원천으로 보았고, 영혼만이 신에게 통한다고 믿었다. 이에 반해 동양의 ‘체(體)’에는 겉으로 보이는 몸뿐만 아니라 사물의 이치, 본질, 도리 등을 뜻하는 정신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보았다.
존 로 영국 오픈대 교수는 11월 1일 서울 경희대에서 열린 ‘제30주년 유엔 세계 평화의 날 기념 국제학술회의(Peace Bar Festival)’에서 “몸은 감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커뮤니티를 의미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전체 우주를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몸에 대한 폭 넓은 접근방식으로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로 교수를 포함, 동양사상의 시각으로 몸을 해석한 서양의 석학들의 흥미로운 강연이 이어졌다.



경희대는 매년 유엔이 제정한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피스 바 페스티벌(Peace BAR Festival)’을 개최해왔다. 올해도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내외 학자들이 모여 각종 포럼 등 기념행사를 열었다. 경희대가 매년 이날을 기념하는 이유는 ‘세계 평화의 날’ 지정이 경희학원의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건의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유엔이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 공포한 계기는 1981년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개최된 세계대학총장회 제6차 총회에서 당시 세계대학총장회 의장직을 맡았던 조 박사가 ‘세계 평화의 날’ 제정을 건의한 것이었다. 이 안건은 1981년 11월, 제36차 유엔총회에서 통과되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112호 (2011.12.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