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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③ - 열하일기② ‘말과 사물’의 향연 

우주적 통쾌함이 문장에 깃들다 

고미숙 고전평론가
연암의 비전은 언제나 우주적 이치 혹은 생사의 문제와 연동되어 있어… 주체와 객체, 사건과 기억, 구술과 기록 사이 자유로이 오간 위대한 글쓰기


18세기는 연암과 다산이라는 두 거성의 시대였다. 다산이 양적으로 가장 방대한 업적을 남겼다면, 연암은 질적으로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연암으로 인해 한문은 ‘갈 때까지 갔다’고들 한다. 대체 어떤 경지이길래?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그의 글에는 수많은 문체가 범람한다. 그것은 고문(古文)도 아니고 금문(今文)도 아니다. 정학(正學)도 아니고 소품체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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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호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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