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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들의 위험한 인터넷 모험주의 - 익명의 ‘사이버인격’ 방문을 열고 나오다 

온라인 명성 얻기 위해 사회규범과 가치도 무시… 도 넘은 ‘일탈경쟁’ 급기야 자생적 테러리즘으로까지 진화해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취재지원 송락규 인턴기자[srg2000@naver.com]
오유, 일베, 웃대, 엠엘비파크, 루리웹, 디시, 뽐뿌, 이종, 쭉빵, 에쎄랄클럽…. 여기 나열된 단어들 중 여러분이 알고 있는 단어는?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의 약칭들이다.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커뮤니티는 생활 그 자체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서 유행을 익히고 친구들을 만난다. 커뮤니티에서 배척당하는 건 곧 사회에서 격리됨을 뜻한다. 관심을 끌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10대들의 온라인 세상에는 위험한 모험심과 영웅주의가 판을 친다.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 집 근처에 신은미 종북 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당했다고 들리면 나인 줄 알아라.’

지난해 12월 9일 고등학교 3학년 오모(19) 군이 애니메이션 커뮤니티 ‘네오아니메’에 올린 글이다. 다음날 오군은 재미교포 신은미,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가 열리던 전북 익산의 신동성당에서 직접 만든 폭발물을 터뜨렸다. 황과 질산칼륨, 설탕, 번개탄 등을 섞은 일종의 사제폭탄이었다. 범행 직후 붙잡혀 구속됐던 오군은 지난 2월 4일 보호처분이 취소돼 석방됐다. 죄가 무거워 소년재판이 아닌 형사재판을 통해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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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호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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