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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섭의 심리학 교실] 끝이 아닌 시작으로… ‘상실의 심리학’ 

삶은 상실의 반복 속에서 완성된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학교 전임교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행로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삶의 진통,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작가 헬렌 맥도널드는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게 된다. 그녀에게는 남편도, 아이도, 9시에 일어나서 5시에 퇴근해야만 하는 직장도 없었다. 아버지의 죽음은 혼자 사는 그녀에게 마치 바다 밑바닥에 있는 집에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공유할 수 없는 것, 숨쉬기도 훈련이 필요한 것 같은 그런 기분 말이다.

아버지를 상실한 헬렌은 동굴 같은 시간의 저편에서 뜻밖에 결정을 내린다. 어린 시절부터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매를 길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것도 가장 야생적이어서 길들이기 어렵다는 참매를 말이다. 헬렌 맥도날드의 저서 속 참매는 하나의 은유로 우리에게 다가와 단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슬픔, 그것도 참담한 상실의 슬픔은 어떻게 길들여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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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호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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