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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환자 향한 진심이 ‘굿닥터’ 만든다 

 

이유림 인턴기자

많은 사람이 찾는 병원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중앙일보 의학 기자들이 소개하는 ‘굿닥터’ 8인은 가장 먼저 ‘사람’을 생각한다. 아무리 완벽한 치료라 해도 그 과정에서 환자가 고통 받는다면 결코 좋은 치료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김형석 굿닥터튼튼병원 원장은 “피부를 째는 수술은 제 2의 외상”이라고 강조한다. 몸에 칼을 대면 눈에 보이는 피부뿐만 아니라 내벽에도 상처가 생겨 조직끼리 뭉치는 유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형석 원장은 경추(목뼈) 질환을 치료할 때 절개법이 아닌 내시경을 선택했다. 칼을 대지 않음으로써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전신마취를 줄여 고령자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정택근 다나은신경외과 대표원장과 김태희 서울하이케어 원장, 그리고 김찬호 대구 세강병원 과장 역시 비(非)절제술을 통해 환자들의 신체적 부담을 줄였다.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은 돈이 안 된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동전문병원을 열었다.

‘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라는 소신 때문이었다. 성인 치료법을 단순히 절반으로 줄여서 아이에게 적용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아동전문병원은 동네의원과 종합병원 사이에서 고민하던 부모들에게도 좋은 선택지다. 가벼운 감기는 아니지만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은 아닐 때, 아동전문병원은 의원과 병원을 연결하는 가교가 된다.

여덟 명의 의사가 가진 개인적인 배경과 의사로서의 가치관,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책에 담았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주요 질병에 대한 질의응답 꼭지를 수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 이유림 인턴기자

201811호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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