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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드리블] 월드컵 결승 진출 ‘U-20 한국 대표팀’은 누구인가 

유쾌, 발랄한 분위기에서 매 경기를 즐겼다! 

우치(폴란드)=송지훈 중앙일보 축구팀장 milkyman@joongang.co.kr
개성 강한 어린 선수들 ‘원팀’ 만든 정정용 감독이 ‘히든 챔피언’
적진 뒤흔든 ‘막내 형’ 이강인… 프리미어리그 입단 가능성 솔솔


▎6월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에콰도르 팀을 1대 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 사진:연합뉴스
20세 이하(U-20) 남자축구대표팀이 한국 축구 역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에서 결승에 오르며(6월 13일 기준) FIFA 주관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남자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다시 썼다. 지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U-20 월드컵의 전신)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세운 종전 최고 성적(4강)을 뛰어넘은 쾌거다. 한국 축구의 오랜 레토릭인 ‘AGAIN 1983’은 3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제부터 국제무대 도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의 새 슬로건은 ‘AGAIN 2019’다.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신인류(新人類)’로 주목받는다. 저마다 개성과 장점이 또렷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놀라운 시너지를 발생시켰다.

에이스이자 전술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이강인(18·발렌시아)은 폴란드 U-20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 차세대 주인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중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유럽 축구팀들도 벌써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강인이 자주 쓰는 단어는 ‘진짜’다.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박지성(38)이 “~때문에”라는 말을 반복해 화제가 됐다면, 이강인은 “진짜”라는 단어가 입에 붙었다. “진짜 저보다는 형들이 진짜 고생도 많이 하고… 그래도 경기 중에 진짜 잘 해줬다”는 식이다.

자주 쓰는 단어처럼 이강인은 U-20 월드컵에서 정정용호의 ‘진짜’ 에이스였다. 공격 전술의 중심에 섰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도맡았고 결정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골 찬스도 제공했다. 상대 수비수 두세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 때 화려한 턴 동작으로 빠져나오는 장면은 팬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어색하거나 긴장할 법도 하건만, 오히려 승부처를 맘껏 즐기는 여유를 보여줬다. 6월 12일 에콰도르(남미)와 4강전(한국 1-0승)에서 윙백 최준(20·연세대)과 함께 전반 39분에 결승골을 만들어낸 장면이 대표적이다.

긴장감 즐기는 이강인, ‘진짜’ 에이스


▎2019 U-20 월드컵 한국-에콰도르 전반전에서 최준이 선제골을 넣은 뒤 팔을 벌리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상대 골대 근처로 볼을 띄울 것처럼 먼 곳을 바라보는 척하다 측면에서 뛰어 들어가는 최준에게 기습적인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이 볼을 받은 최준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이강인은 준결승전이라는 긴장된 상황에서도 눈동자와 표정으로 에콰도르 선수는 물론,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감쪽같이 속였다”면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이강인을 캐스팅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한국 대표팀 정정용 감독(가운데) 등 코칭스태프들이 포옹하며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밖에서도 이강인은 분위기를 이끈다. 1999년생들이 주축인 정정용호에서 두 살이나 어린 2001년생 막내이면서도 일종의 ‘군기반장’ 역할을 맡았다. 주장 겸 윙백 황태현(20·안산)은 “(이)강인이가 한 번 잔소리를 시작하면 끝이 없다”면서 “때로는 귀찮을 때도 있지만, 구구절절 옳은 말들이라 귀 기울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발이 느리다. ‘체력과 스피드’로 대표되는 한국 축구의 관점에서 보면 치명적인 약점일 수 있다. 대신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능력을 지녔다. 때론 반 박자 빠르게, 때론 일부러 한 템포 늦춰서 찔러주는 패스로 완급을 조절한다.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은 A대표팀에서 10년간 전술 구심점으로 활약하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기성용(30·뉴캐슬)과 닮았다. 축구팬들이 “이강인과 백승호(22·지로나) 등 젊은 선수들이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워주면 A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는 이유다. 머지않아 A매치에서 이강인이 찔러준 볼을 최전방에서 손흥민(27·토트넘)이 받아 상대 골 망을 흔드는 장면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올여름엔 소속팀과 관련한 변화 조짐도 보인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 데포르테스’는 6월 11일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가 이강인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아약스는 유망주의 발굴과 육성에 일가견이 있어 유럽 빅 클럽 사이에서 ‘보물 창고’라 불리는 팀이다.

그뿐만 아니라 에인트호번(네덜란드)·레반테·오사수나·말라가·그라나다(이상 스페인) 등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한 팀도 영입리스트에 이강인을 올려놓고 저울질 중이다.

이강인은 올해 초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주로 벤치에 머물렀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한두 시즌 정도 다른 팀에 임대 보내 실전 경험을 쌓아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적을 시켜야 할 경우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되살 수 있는 옵션을 계약서에 반드시 포함한다는 입장이다.

이강인은 이적설에 대해 “대회(U-20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어서 (이적과 관련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 월드컵이 끝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선수 자신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적설이 활활 타오르는 모양새다.

U-20 축구대표팀의 성공 비결을 논할 때 정정용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 없다. 때로는 냉철한 전술가로, 때로는 인자한 스승으로 캐릭터를 바꿔가며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한 주인공이다. 훈련, 전술, 선수 구성, 체력 관리 등 승리 가능성을 단 1%라도 높일 수 있는 분야에선 누구보다 진지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선수들의 개인적 고민까지 들어주며 조언자 역할을 했다.

무명 지도자의 와신상담, 세상을 놀라게 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5월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2019 FIFA U-20 월드컵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 감독은 무명 선수 출신이다. 지난 1992년 실업축구 이랜드 푸마에 창단 멤버로 참여해 6시즌을 뛰고 지난 1997년 28살의 나이에 은퇴했다. 부상 이후 체계적인 재활을 하지 못한 게 일찌감치 축구화를 벗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지도자로 거듭난 이후 정 감독이 대학원에서 스포츠 생리학을 공부하며 관련 분야 공부에 몰두한 건 자신이 겪은 고통을 후배들이 되풀이하지 않도록 가르쳐주기 위해서다.

정 감독은 축구계에서 ‘유망주 발굴 및 육성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지도자 생활 초기부터 ‘유소년 육성’에 뜻을 두고 매진했다. 지난 2006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출발해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4년 고향 팀인 프로축구 대구 FC에 수석코치로 부임하며 잠시 ‘외도’했지만, 이내 축구협회로 돌아왔다. 대구 수석코치 시절에도 산하 유스팀 현풍고(U-18) 감독을 겸임하며 구단 유소년 육성 시스템 개선에 주력했다.

10여 년간 유망주 육성에 전념하며 주요 선수들의 장점과 특징을 파악한 게 이번 대회 ‘팔색조 전술’의 비결이다. 정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에 이르기까지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채로운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상대의 특징과 경기 흐름을 감안해 3-5-2와 3-4-3, 4-4-2, 4-1-3-1, 4-3-3 등 여러 가지 전형을 경기 도중에도 바꿔가며 사용 중이다.

조영욱(20·서울), 엄원상(20·광주), 오세훈(20·아산) 등 어려서부터 정 감독이 성장 과정을 꾸준히 지켜봤던 선수들이 핵심 멤버로 참여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정 감독은 선수들의 장·단점을 세밀하게 파악한 뒤 상대팀 상황까지 고려한 맞춤 전술로 매 경기를 치렀다.

경기장과 훈련장을 벗어나면 정 감독은 자상한 형님이자 인자한 아버지로 변신한다. 모든 선수에게 편견 없이 똑같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정 감독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팀을 우선하는 마음이 살아있어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 기간 중 선수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이나 소셜미디어(SNS) 활용에 대한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모두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는 등의 간단한 규칙만 만들었다. 선수들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대신, 자연스럽게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자신만의 팀 운영 기조를 꾸준히 지켰다.

“스마트폰이나 SNS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건 오히려 팀 분위기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어디까지나 최종결정은 선수 자신의 몫으로 남겨둔다는 원칙을 지킨 것뿐”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우리 대표팀에 대해 “도무지 지칠 줄 모르는 팀”, “매 경기 후반에 더욱 살아난다”며 찬사를 보냈다. FIFA가 대회 기간 중 정정용호에 제공한 비공개 데이터 또한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우리 선수들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매 경기 상대보다 많이 뛰었다. 정 감독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리 팀은 다른 건 몰라도 체력 하나만큼은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고 선언한 것과 일맥상통한 결과다.

과학으로 완성한 ‘말벌 축구’


▎16강 한·일전을 앞둔 6월 3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기 앞서 어깨동무를 한 채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 감독은 우리 대표팀의 전술을 ‘말벌 축구’로 정의했다. 강력한 독침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말벌의 공격 방식에 착안한 명칭이다. 정 감독은 ‘말벌 축구’에 대해 “수비라인을 의도적으로 내려 세워 상대 선수들을 우리 지역으로 유인하며 체력을 소진하게 만든 뒤 위력적인 역습으로 골을 만드는 축구”라 정의했다. 실제 경기 흐름 또한 정 감독이 의도한 대로 흘러갔다.

철저히 준비한 결과였다.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3단계 체력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지난 4월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한 직후 1차로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강도 훈련을 했다. 5월 폴란드 전지훈련 기간 중 회복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2단계를 진행했고, 대회 개막 직전 마지막 3단계를 가동해 실전용 체력을 완성했다.

오성환 U-20 대표팀 피지컬 코치는 “축구에서 요구되는 주요 신체 능력은 스피드와 근력, 지구력”이라며 “세 가지를 모두 향상하고자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대회 개막 직전 체력 측정에서 목표치를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고, 체력 부문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 이후에는 근육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집중했다. 매 경기 하프타임에 지원 스태프가 총출동해 선수들에게 얼음찜질을 해줬다. 경기 중에는 한국에서 공수한 고 탄수화물 성분의 음료를, 경기 후에는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체리 주스를 제공했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은 국제대회에 나서는 한국 스포츠의 오랜 과제다. 4강 신화를 처음 쓴 36년 전,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한국축구는 제대로 된 지원 없이 선수들에게 투지와 정신력을 강요했다. 대회가 고지대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훈련할 때 모든 선수가 마스크를 착용한 게 ‘투혼의 증거’로 여겨지던 시절이다.

정정용호는 ‘경기력 극대화 방법’과 관련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면 국제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개성과 특징 모두 녹인 ‘축구 용광로’


▎이강인 선수가 4월 23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정용호는 성적 아니라 팀 분위기에서도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로 투지를 다지는 대신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 속에서 매 경기를 마음껏 즐겼다.

해외파와 국내파, 프로 선수와 대학생, 소속팀 주전과 비주전, 억대 연봉자와 용돈 수령자 등 다양한 기준이 존재하지만, 정작 선수들 사이에서는 ‘우리’만 존재했다.

형과 동생의 구분도 무의미했다. 18살 막내 이강인에 대해 선수들은 ‘막내 형’이라고 불렀다. 1999년생 스무살 선수들이 취재진과 인터뷰할 때 “강인이 형이…”라는 표현을 스스럼 없이 사용했다. 이유를 물으니 “나이는 어리지만 나보다 축구를 잘하니 형 아니냐”는 유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원 팀(one team)’으로 뭉친 만큼 나이를 비롯해 서로를 구분하는 기준들을 애써 따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에콰도르(남미)와의 4강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직후 선수들은 정정용 감독에게 생수를 마구 뿌려대며 장난을 쳤다. 갑작스럽게 물세례를 받은 정 감독은 단정하게 빗어넘긴 머리가 잔뜩 헝클어진 상태로 그라운드 인터뷰에 나서야 했다.

라커룸으로 들어간 이후엔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놓고 단체로 춤을 추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준은 취재진과 만나 “(정정용) 감독님은 나처럼 춤을 못 추지만, 10점 만점에 6점은 주고 싶다. 오늘은 특별하니까”라며 활짝 웃었다.

정 감독은 “선·후배 간 위계를 따지지 않고, 지도자에게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 등 우리 선수들의 활기찬 분위기를 이해 못할 수도 있지만, 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최소한의 규율만 정해놓고 나머지는 모두 선수들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원칙을 오랜 기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강점은 다양성이다. 정정용호는 U-20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특징이 또렷한 선수들을 먼저 뽑았다. 모든 지표에서 고르게 80점을 받는 선수보다는 일부 영역에 70점대가 있더라도 특정 분야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선수를 먼저 뽑았다는 이야기다.

그 결과 정정용호는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도 개성 넘치는 팀이 됐다. 월드클래스 볼 키핑력과 예리한 패스를 겸비한 에이스 이강인,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버티는 플레이에 일가견을 보인 193㎝ 장신 공격수 오세훈, 순간 스피드가 빨라 ‘KTX’라는 별명이 붙은 후반 교체 공격수 엄원상 등 ‘스페셜리스트’가 여럿 있다.

후반 들어 선수와 전술을 바꾸는 정 감독의 승부수가 매 경기 효과를 발휘한 것 또한 ‘축구’라는 커다란 용광로 안에 녹아든 선수 개개인의 다양성이 빛을 발한 결과였다.

201907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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