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신간] ‘열심히 살지 않아 다행’이란 당신에게 

 


저자 미노와 고스케는 보여주기 식 삶을 사는 직장인이었다. 광고회사에 다니며 적당히 미팅을 잡고, 거래처와 잡담을 나누다 현장에서 곧장 퇴근해 술을 마시러 다니는 게 일상이었다. 그의 이름 대신 일련번호만 남겨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평범했다. 그러던 어느 날 통근하기 위해 매일 2시간 거리를 전철로 오가는 자신의 모습에 왈칵 눈물을 흘린다.

“적당히 일하기도 이제 지쳤다!”

그는 다짜고짜 사장을 설득해 편집에 뛰어든다. 곧장 부업에 뛰어들었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틈틈이 인터넷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자 양성 강좌에 나갔다. 유료 온라인 살롱을 운영하고 상품 기획에도 참여했다. [네오힐즈 재팬]을 시작으로 거물급 인사들만 섭외해 책을 만들어 갔다. 주변 반응은 차가웠다. 그러나 저자는 ‘불가능’이란 말을 들을수록 더 밀어붙였다고 말한다.

그 결과 저자는 1년 만에 100만 부를 팔아치우며 ‘일본을 대표하는 히트메이커’가 됐다. 이젠 부업으로 본업의 20배 넘는 돈을 번다. 실력이 20배가 돼서가 아니다. 차이는 의식의 전환이었다. “회사를 이용하자. 그리고 회사에 돌려주자.” 회사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인프라와 자본, 사람과 경험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답은 본업에 힘써서 이름을 알린 뒤 그것으로 새로운 일을 늘려가는 것이었다. 이것이 저자가 “연봉 0엔이 되더라도 회사에 적을 두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다.

저자는 ‘사원을 노예처럼 여기는 회사는 버려라’ ‘브랜드를 벌고 미래를 벌어라’ ‘개인으로서 각오를 드러내라’ 등 세세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일하라는 메시지는 회사와 일에 대한 전망도 바꾼다. “좋아하는 것에서 도망치지 마!”

- 박호수 인턴기자

201908호 (2019.07.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