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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직설(直說) 

“정치란 가장 순수하고 진실한 형태의 자선이자 봉사”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 ‘경희가 묻고 안철수가 답하다’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현안 경청
■ “연금 문제는 세대 간 불공정의 대표적인 예… 인기 없어도 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월 14일 경기도 시흥시 마팔 하이테코 본사에서 열린 숙련기술인총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완주(完走)’를 다짐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학생들과의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안 후보는 12월 15일 경희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경희가 묻고, 안철수가 답하다’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청년들의 현안에 대한 생각을 경청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먼저 안 후보는 한 학생이 정치를 계속하는 이유를 묻자 바티칸을 방문했을 당시 추기경에게 들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해 “정치란 가장 순수하고 진실한 형태의 자선이자 봉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 안 후보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생긴 제품의 무역 대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이공계 학생의 질문에 “과거 안랩을 운영하며 V3를 판매할 때 특정 기업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의 매출이 쏠려 있다면 다른 분야의 매출을 늘려서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을 했다”며 기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운영 원리를 설명했다.

또한 연금 공약에 관해 묻는 경제학과 학생의 질문에는 “지금 세대가 빚으로 돈을 다 쓰고 다음 세대에 빚을 물려주는 ‘세대 간 불공정’의 대표적인 예가 연금이며, 불공정을 바로잡는 게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다. 인기가 없어도 (개혁)해야 한다”며 연금개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국가 지도자로서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달라”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른 대량 실업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질문에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기존 일자리가 줄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며 “무인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운전기사의 일자리는 줄겠지만, 그만큼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역할은 무인 자동차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엔지니어 양성뿐만 아니라 콘텐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후보는 “저는 회사 만들고, 세금 내고, 직원 월급 줘본 사람, 과학기술 흐름 방향을 아는 사람, 의사 출신으로 방역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국가 지도자로서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2112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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