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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최악의 인플레이션 공격에서 당신의 돈을 지키는 방법 

 

이상우 월간중앙 인턴기자

월스트리트 금융계에서 40년 동안 경력을 다져온 저자 데이비드 A. 스톡맨이 경제 시스템의 붕괴를 경고했다. 저자는 1987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준을 지휘하게 된 뒤 수십 년 동안 시장에 무분별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인플레이션을 야기했으며, 그에 따른 청구서가 이제 날아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전 세계가 2020년 코로나19 유행에 의한 경기침체를 막고자 양적 완화를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유동성은 많이 증가했다. 우리나라만 봐도 별다른 실적이 없는데도 주가가 매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기업들이 속출했으며, 근로자의 소득 증가와는 상관없이 폭등한 부동산 가격은 빈부격차를 더 커지게 했다. 또한 근원 가치가 없어 사실상 투기에 가까운 암호화폐(코인)의 등장은 현재의 자산시장을 무법지대로 만들었다. 실물경제와 동떨어진 금융시장의 비정상적 호황기는 곧 위기로 변했다. 올해 초, 미국의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속절없이 파산했다. 은행 파산 사태의 여파는 곧 스위스 은행마저 뒤흔들어 놓았다. 전문가들이 제2의 금융위기 사태의 전조현상이라고 경고할 만큼 지금의 경제 상황은 좋지 않다.

저자는 독자에게 지금은 일반 투자자가 이익을 얻기 힘든 상황이므로 최대한 현금을 비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가능한 한 부채부터 빨리 정리하고, 배달 음식 비용처럼 쓸데없이 새어나가는 돈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여윳돈이 있다면 물가연동 국채나 금 등 안정적인 자산 헤지 수단도 검토할 것을 조언했다.

- 이상우 월간중앙 인턴기자

202306호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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