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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500대 기업 CEO 누가 남고 누가 떠날까 

업황 부진 속 1분기에만 2조 적자… 속 타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코로나19 특수 끝… 재선임 ‘빨간불’ 켜진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역대급 실적’ 장재훈 현대차 사장… 흑자 전환 정진택 삼성重 사장은 ‘방긋’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그랜저·쏘나타·아이오닉6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현대자동차
'기업 임원은 되기도 어렵지만, 자리를 지키는 게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 정해진 임기 중에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줄임말’이라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말이 있는 이유다.

보통 미등기임원과 달리 사내이사인 등기임원은 이사회 절차에 따라 선임과 해임이 결정되는 만큼, 임기가 어느 정도 보장된 편이다. 다만, 약속된 임기라고 하더라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등기 임원에 해당하는 대표이사 직함을 가진 최고경영자(CEO)마저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쫓겨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임기만료를 앞둔 CEO라면 걱정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CEO 재선임 여부는 기업 임직원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전문경영인의 스타일에 따라 경영 방침은 물론 인사 원칙도 바뀌기 때문이다.

500대 기업 CEO 중 내년 임기만료 전문경영인 191명


▎1.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 2.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그렇다면 국내 상장사 CEO 중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둔 이는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들이 이끄는 기업의 올해 스타트는 어땠을까. [월간중앙]은 한국 CXO연구소에 의뢰해 임기가 다 돼가는 CEO와 그들의 올해 초반 경영 성적표를 조사·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 CEO로 한정했다.

조사 결과, 500대 기업에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지닌 CEO는 총 66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5.7%에 해당하는 239명의 재선임 여부가 내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 결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CEO 3명 중 1명의 연임이 올 연말 혹은 내년 초쯤 결정된다는 얘기다.

다만, 239명의 대표이사 중 오너 일가 등이 48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91명만 전문경영인에 해당됐다. 통상 오너 일가는 경영 성과에 상관없이 등기임원을 계속 맡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임기 만료를 앞둔 전문경영인은 적게는 3분의 1 정도, 많게는 절반까지 교체되는 경우도 있다.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191명의 전문경영인에게 올해는 퇴임 혹은 연임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인 셈이다. 그만큼 올해 경영 성과가 여느 해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흔히 CEO의 경영 성적을 평가하는 주요 항목으로 매출, 영업이익, 주가 등을 꼽는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지표는 영업이익이다. 회사 외형에 해당하는 매출 규모를 크게 늘렸다고 해도 내실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을 증가시키지 못했다면 ‘앙꼬 없는 찐빵’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월간중앙]은 임기만료를 앞둔 전문경영인 191명이 이끄는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을 들여다봤다. 안타깝게도 절반 이상이 상황이 좋지 못했다. 191명 중 97명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의 늪에 빠진 기업들의 CEO였다. 내년 재선임을 기대하는 전문경영인 상당수에게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특히 22명의 전문경영인은 지난 1분기 ‘영업적자’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박 부회장은 2021년 3월 SK하이닉스 신규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2조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2조27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도 10조6375억원에서 4조4434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다만, 반도체 기업 중 SK하이닉스만 실적이 악화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도 올 1분기 조 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박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업황이 침체된 영향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실적이 악화했다고 해 무조건 대표이사에 재선임되기 어렵다는 법도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박 부회장 입장에서는 부진한 실적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의 내년 재선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 그는 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됐고, 2021년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2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870억원에서 205억원으로 76.4% 감소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풍토병(엔데믹)화하면서 백신 위탁생산 물량이 감소한 것이 실적이 악화한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안 사장은 최근 재무 분야 임원을 교체하는 등 실적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광산업·현대비앤지스틸·신세계건설 실적 부진


조진환·정철현 태광산업 대표이사도 올 1분기 경영성적만 놓고 보면 내년 등기임원 연임 여부가 다소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022년 3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는데, 공식 임기가 2년이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1분기 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반면, 올해 1분기에는 2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6409억원에서 5266억원으로 17.8% 줄었다. 문제는 태광산업이 장기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2021년 3041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뒀던 태광산업은 지난해 7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데다 석유화학 업계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탓이다.

이선우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부사장도 내년 등기임원 재선임을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1분기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1분기에는 1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3438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18.6% 감소했다. 이 대표는 2009년 3월 사내이사가 된 뒤 3년을 임기로 하는 등기임원을 5연임하고 있는 장수 임원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 오너가 3세 정일선 대표이사 사장과 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 대표가 업무 총괄을 맡고, 이 대표는 안전과 기획 운영을 총괄한다. 정 대표도 공식적으로는 내년 3월 임기기 만료된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을 이끄는 이태우 대표이사도 올 1분기 성적만 놓고 보면 내년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 대표는 2022년 3월 처음 등기임원이 됐다. 임기는 2년이다. 티케이케미칼은 지난해 1분기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1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7억원에서 1293억원으로 35.9% 줄었다.

HJ중공업 홍문기 대표이사 사장과 유상철 대표이사 부사장도 등기임원 연임과는 거리가 다소 멀어진 모양새다. 이들 대표는 2021년 9월 2년 임기의 등기임원이 됐고, 올해 3월 임기 1년을 전제로 등기임원에 재선임됐다. 지난해 1분기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HJ중공업은 올해 1분기 1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77억원에서 4048억원으로 16.4% 증가했지만 ‘속빈 강정’이다.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 사장과 김민환 대표이사 부사장도 내년 3월이면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된다. 오너 일가인 최 대표는 경영 실적에 관계없이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전문경영인인 김 대표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1분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605억원에서 1305억원으로 18.7% 줄었다.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부사장도 내년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 신세계건설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534억원에서 올해 1분기 3522억원으로 39.0%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 흑자에서 10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전문경영인 중에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적자 폭을 오히려 더 키운 CEO도 있었다. 강길순 대한유화 대표이사 사장 얘기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1분기 2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적자 규모는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액이 16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은 6893억원에서 5251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잘나가던 LG전자·카카오게임즈도 1분기에 ‘휘청’


▎현대자동차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장재훈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한결 높아졌다. / 사진: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임기만료를 앞둔 기업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토막 난 곳도 20군데나 됐다. 이 중 양호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케이씨텍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분기 156억원이던 케이씨텍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3억원으로 98.1% 줄었다.

이어 ▷남해화학(하형수 대표이사) -95.4%(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480억원→올해 1분기 영업이익 22억원) ▷포스코스틸리온(윤양수) -94.0%(251억원→15억원) ▷SIMPAC(송효석·심웅섭) -92.1%(394억원→31억원) ▷HMM(김경배) -90.5%(3조1334억원→2990억원) ▷경동나비엔(김종욱) -83.6%(262억원→43억원) ▷SGC이테크건설(안찬규) -83.2%(220억원→37억원) ▷캠시스(박영태) -82.5%(40억원→7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유석진) -64.7%(555억원→196억원) ▷서한(조종수·정우필) -64.1%(167억원→60억원) ▷영풍(배상윤) -62.7%(83억원→31억원) ▷금호석유화학(백종훈) -61.4%(2387억원→922억원) ▷롯데정밀화학(김용석) -61.2%(1111억원→431억원) ▷국도화학(허연진) -59.7%(407억원→164억원) ▷LG전자(배두용) -59.6%(7885억원→3184억원) ▷노루페인트(조성국) -58.6%(29억원→12억원) ▷미래반도체(이정) -58.5%(65억원→27억원) ▷카카오게임즈(조계현) -55.1%(127억원→57억원) ▷DL이앤씨(마창민) -53.9%(1129억원→521억원) ▷효성티앤씨(김치형) -50.5%(693억원→343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율이 높았다.

이 중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은 2020년 3월 1년 임기의 LG전자 등기임원이 된 뒤, 2021년 3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올 연말 LG그룹 임원 인사에서는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배 대표가 등기임원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주총 시즌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의 재선임 여부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남궁훈·조계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지난해 조계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조 대표의 등기임원 임기는 2년이다. 조 대표의 퇴진 혹은 재선임 여부가 카카오게임즈의 올 연말 임원 인사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몸집 불리고 내실도 챙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했다. 정진택 사장은 내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로 내년 등기임원 재선임에 빨간불이 켜진 전문경영인그룹과 달리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CEO도 여럿 있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을 올해 1분기 흑자전환시킨 대표이사들이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과 이동석 대표이사 부사장(생산·안전)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이들 두 명을 포함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까지 총 3명이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중 정 회장을 제외한 장 대표와 이 대표의 임기만료 시점은 내년 3월이다.

현대차는 올 1분기 드라마틱한 반전 스토리를 썼다. 지난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356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1조21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13조926억원에서 18조4198억원으로 40.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된 데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우호적 환율 효과까지 더해졌다.

국내에서는 SUV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많이 팔렸다. 해외에서는 아이오닉6 등 친환경차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하반기에도 연초와 같은 경영 실적을 유지한다면 장 대표 등의 재선임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의 등기임원 재선임 가능성도 올 초 경영 실적만 놓고 보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분기 10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2439억원에서 8379억원으로 243.5% 껑충뛰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손 대표와 함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했고, 최근 ㈜한화 방산부문을 인수하는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성안 부회장과 정 사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인 반면, 정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해 1분기 8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6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조4692억원에서 1조5747억원으로 7.2% 늘었다. 2021년부터 이어진 수주 실적으로 매출 규모가 증가한 데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선가 회복, 원자재 가격 인상 둔화 등 이익률 개선 효과가 어우러진 결과다.

HDC현대산업개발·한온시스템도 스타트 좋아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6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개발하기로 한 ‘에코 컨테이너 십’. / 사진:삼성중공업
HDC현대산업개발 정익희 대표이사 부사장도 등기 임원에 재선임될 수 있는 요건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최익훈·김회언 대표이사의 경우 2025년 3월이 임기만료 시점인데 비해 정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식적 CEO는 최 대표다. 정 대표는 최고안전책임자(CSO) 역할을 맡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분기 95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4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6824억원에서 1조711억원으로 57.0% 증가했다. 주요 도시 정비와 민간 수주 사업지 공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자체 사업지인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를 준공한 데 따른 결과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온시스템 성민석 대표이사 사장과 너달 쿠추카야 대표이사 사장의 올 초반 경영 성적표도 눈에 띈다. 지난해 1분기 1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2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7610억원에서 8782억원으로 15.4%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글로벌 공장들이 속속 가동을 정상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이 밖에 대표이사가 임기만료를 앞둔 기업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곳은 총 4개 기업이었다. ▷한전기술(김성암 대표이사, 2022년 1분기 영업손실 49억원→2023년 1분기 영업이익 96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수일, -494억원→86억원) ▷HSD엔진(고영열, -22억원→40억원) ▷태웅(장희상, -63억원→16억원) 등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30% 증가했다. 다른 요인이 아닌 경영 실적 위주로 등기임원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면 내년에도 대표이사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기업들인 셈이다.

영업이익 증가율 100%이상 SK증권 등 18곳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남 순천에 설립할 예정인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내부 조감도.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울러 조사 대상 기업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인 곳은 18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SK증권(김신·전우종 대표이사) 2320.0%(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0억원→올해 1분기 영업이익 242억원) ▷한일시멘트(전근식) 580.6%(36억원→245억원) ▷강원랜드(이삼걸) 544.4%(108억원→696억원) ▷팜스코(정학상) 397.1%(34억원→169억원) ▷서연이화(강용석) 291.4%(70억원→274억원) ▷유한양행(조욱제) 288.0%(50억원→194억원) ▷대유에이텍(권의경) 248.5%(33억원→115억원) ▷HD현대일렉트릭( 조석) 248.3%(116억원→404억원) ▷상신브레이크(김효일·박세종) 218.2%(22억원→70억원) ▷지엠비코리아(정세영·송병영) 183.3%(12억원→34억원) ▷현대코퍼레이션(김원갑) 153.7%(54억원→137억원) ▷한전KPS(김홍연) 149.5%(220억원→549억원) ▷기아(최준영) 140.8%(4890억원→1조177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김형기) 132.4%(951억원→2210억원) ▷DB금융투자(곽봉석) 131.9%(160억원→371억원) ▷롯데쇼핑(김상현·정준호) 131.1%(572억원→1322억원) ▷제이씨케미칼(이종응) 123.3%(30억원→67억원) ▷일진전기(황수) 101.0%(97억원→195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202307호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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