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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과연 K-방역은 성공한 정책일까?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3년 동안 코로나19라는 그림자 아래 살았으며, 밖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조차 힘들어져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다. 현재는 엔데믹이 선언됐지만,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것이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대한 좋지 않았던 기억을 묻고 있는 이 시점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오랜 시간 목소리를 높여왔던 역사학자의 책이 출간됐다. 코로나19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의 삶을 옥죄었던 코로나19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한다. 경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그중에서도 책을 통해 K-방역 정책을 돌아본다.

저자는 코로나19의 행적을 추적하고, 동선을 공개하며, 사회 전반을 봉쇄하는 방식의 방역 정책이 과연 효과적이었는지를 묻는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칭찬을 받았던 K-방역이 사실은 ‘독이 든 성배’라고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확진자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 쪽의 방역에 집중했기 때문에 잘못된 방향의 첫 단추가 꿰어졌고, 이를 고수하면서 생긴 피해가 크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고위험군 환자들에 대한 밀접한 관리와 함께 저위험군 환자들을 방역으로 얽매지 않는 사회 구조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했음을 강조하며, 자연적으로 획득하는 면역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202309호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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