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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신당 ‘한국의희망’ 공식 출범…“거침없이 나아가겠다”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상임대표 최진석 교수·공동대표 양향자 의원 각각 추대
최진석 “과학기술 중심에 놓고 인재 배양해 혁신 이끌 것”


▎양향자(앞줄 왼쪽 셋째) 무소속 의원과 최진석(앞줄 왼쪽 둘째)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이끄는 ‘한국의희망’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사진 안덕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의희망’이 28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원 및 지지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한국의희망은 지난 6월 26일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 이후 시도당 창당대회를 거쳐 이날 창당의 최종 절차인 중앙당 창당대회까지 마쳤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상임대표, 양 의원이 공동대표로 각각 추대됐다.

최 상임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그동안 추격 국가로 살아온 대한민국은 한계에 봉착했다. 이제는 전략 국가로의 한 단계 도약을 꿈꾸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것이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대한민국의 한계가 한국의희망에 의해서 돌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과학 기술을 중심에 놓고 인재를 배양하고 부단히 혁신하는 일을 하면 된다”며 “여기서 한국의희망의 혁신이 시작되고 선도적인 역할 또한 가능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쓰는 역사가 기적이 될 때까지 한국의희망이 가는 길에 동참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양 공동대표는 “정치 기득권을 깨부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힘이 커지면 커질수록 기존 정치 세력이 엄청난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때로는 폄훼도 당하고 때로는 타격도 받겠지만, 그럴수록 여기 계시는 우리 당원들을 믿고 국민들을 믿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어 “오직 여러분을 믿고 거침없이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 우리가 뜻을 모으면 못할 일이 무엇이고 우리가 힘을 합치면 풀지 못할 문제가 무엇이겠는가? 국민에게 새롭고 원대한 희망을 품도록 우리가 나섭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의희망이 내세운 비전은 ▲좋은 정치 ▲과학정치 ▲실용정치 등이다. 10대 공약으로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정당 활동, 상시 정치학교 도입, 협치의 제도화, 상생과 존중의 노사관계 등이 발표됐다. 아울러 중앙당 지도부에는 최 상임대표와 양 공동대표를 비롯해 최연혁 정책연구소 소장 겸 정치학교 교장, 김법정 전 환경부 기조실장, 정보경 전 삼성디스플레이 정보전략 IT기획 파트장, 김진수 전 통일비서관실 행정관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주요 시도당위원장으로는 이영광 서울시당위원장, 이수원 경기도당위원장, 최대홍 광주시당위원장, 오경석 부산시당위원장, 곽진오 전남도당위원장 등 5명이 임명됐다.

‘제3지대’ 금태섭 전 의원도 참석 눈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한 ‘한국의희망’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 안덕관
이날 한국의희망 창당대회에는 또 다른 제3지대 정당 ‘새로운 선택’을 추진하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금 전 의원은 “제3세력의 기치를 들고나온 많은 사람이 단기간 반짝하고 사라지거나 불리한 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거대 정당에 합류해왔다. 이제 우리가 유권자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것은 어떤 고난이나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좌절하지 않는 굳건한 의지와 결의”라면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갈 때 여기 계신 분들 그리고 한국의희망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닥에서부터 바꾸는 거대한 성취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세 번째 권력은 부패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바꿔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 양향자 의원과의 대화에서도 비슷한 마음을 느낀 적이 있다”면서 “서로의 노선과 전방의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그 차이만큼 새로운 정치의 크기도 더 커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성을 신뢰하고 의견을 존중하며 타협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정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희망은 ‘한국의희망 정치학교’ 이름으로 10월부터 1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10월 2일부터 10주간 진행되며 정치철학, 민주제도, 설득기법 등을 ‘섀도 케비넷 그룹 토론’과 ‘링컨·더글라스 소그룹 토론’, ‘PMQ 정책토론’ 등 방식으로 교육한다. 최연혁 한국의희망 정치학교 교장은 “역량 있는 지도자를 지속해서 배출한 교육 시스템의 유무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설립 취지를 밝혔다.

-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ahn.deok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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