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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의 길을 한국에서 배웠습니다” 

 

안덕관 기자
하나님의 교회 78차 해외성도방문단 방한
26개국 목회자 150명 한국 매력에 흠뻑


▎하나님의 교회 제78차 해외성도방문단이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을 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한국에서 받은 감동을 잊지 않고 목회자로서 희생과 사랑의 본을 실천할 것입니다.”

8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어머니전) 서울 특설전시장을 찾았다. 어머니전과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아버지전)은 ‘가족애를 회복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100만여 명이 관람한 감동 전시다.

앞서 3일 ‘새예루살렘이매성전’에서 아버지전을 관람한 후 이날 어머니전이 열리는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한 이들은 ‘하나님의 교회 제78차 해외성도방문단’이다. 미국‧페루‧인도‧필리핀‧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6개국 하나님의 교회 목회자들로 구성됐다. 국가, 언어, 문화가 제각기 다른 현지인 목회자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6~7월 직장인 청년(76차)과 대학생(77차) 방문단이 다녀간 지 넉 달 만이다.

이들은 두 전시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아버지와 어머니 사랑을 되새기며 그 마음을 목회 현장에도 반영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자녀에게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성도들에게 전해주고 싶다.”(호드리구아모링, 브라질)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하듯 모든 면에서 기꺼이 헌신하겠다.”(로닐라부가, 필리핀)

어머니·아버지展의 감동 목회현장에 반영 다짐


▎하나님의 교회 제78차 해외성도방문단으로 참여한 인도 목회자들이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최 중인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지난 2일, 7박 8일 일정으로 입국한 150명의 목회자들은 각종 재난과 불안이 가득한 지구촌의 위기 속에서 진정한 목회의 의미와 방향성을 배우고자 한국을 찾았다. 성경을 기반으로 목회자의 자질과 덕목, 바른 교회 운영 방안 등 교육은 물론 아버지와 어머니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회 관람, 지역교회 탐방, 한국문화 체험 등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그중 6일 열린 특강을 통해 김주철 목사는 80억 인류에게 구원과 행복을 전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김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이 가득한 곳”이라며 “어머니가 자녀를 가장 귀한 존재로 여기며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듯 ‘어머니 리더십’으로 섬김의 목회를 실천하자. 세상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이 하나님 안에서 치유받고 천국 소망으로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힘쓰자”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각국 지역교회마다 교인의 90%가 현지인이고 현지인 목회자도 상당수다. 이들에게 한국은 ‘새 언약 복음이 회복된 성지(聖地)’이다. 그런 만큼 해외성도방문단을 맞이하는 국내 신자들의 손길에는 더욱 정성이 묻어난다. 일정 전반은 물론 숙식, 이동, 통역, 안내 등 운영 면에서도 질서 있고 편안하게 진행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일정 후반 갑자기 찾아온 초겨울 추위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목도리와 내복, 핫팩 등을 제공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2001년부터 이어온 해외성도방문, 민간외교관 역할 톡톡


▎단풍이 절정을 이룬 충북 영동 엘로힘연수원에서 제78차 해외성도방문단이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2001년부터 하나님의 교회가 운영한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제외하고도 연간 1500명가량의 외국 신자들이 한국을 다녀갔다. 성경의 가르침을 체득하고, 청와대·국회의사당·수원화성·독립기념관 등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웠다. 본국에 돌아가 한국의 매력을 알리다 보니,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방문단도 판교 테크노밸리,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울대학교 등 한국의 명소를 두루 돌아봤다.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 올라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의 발전상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탄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니클라스뮐르 전도사(오스트리아)는 “한국전쟁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짧은 시간 신속하게 발전한 모습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9일 방문단이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살로몬 마티아스 전도사(과테말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한국 성도들의 따뜻한 환대로 행복했다”며 “내가 받은 감동을 잊지 않고 언제나 희생과 사랑의 본을 보일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안덕관 기자 ahn.deok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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