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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상품 성공학(18)] 보양식집 파고들어 시장 넓혀 

강장 효과 앞세우자 남성층에 인기… APEC 만찬주 이후 수출 3배 

유규하 편집위원 ryuha@joongang.co.kr
"소주나 매실주도 좋지만 복분자주 같은 전통주도 보내 주세요.” 2003년 초 미국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 보해양조㈜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 교민들로부터 “한국에서 요즘 복분자주가 인기라던데 미국에서도 맛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라 들어온 것이다. 주력 상품인 소주와 매실주의 미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던 보해로서는 뜻밖의 일이었다. 부랴부랴 현지 시장 조사에 나서는 한편 제품 개발도 추진했다.



소주 시장에서 실적이 떨어져 고심하던 보해로서는 복분자주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보해는 전남·광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주업체. 1990년대 잇따른 신제품 개발과 전국적인 영업을 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외환 위기 이후 경기침체와 대형 소주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전통주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던 참이었다. 게다가 국내 시장에선 소주와 맥주 시장의 성장률이 뚝 떨어진 데다 음주문화도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었다. 당시 10여 곳의 중소 주류업체에서 이미 복분자주를 내놓았으나 시장 개척 여지는 얼마든지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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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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