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노원동 제3공단. 기계설계제도사 자격증 하나 들고 수많은 공장을 겁 없이 드나드는 청년이 있었다. 붙임성도 상당히 좋아 보였다. 낮에는 일거리를 찾아 도면을 그리고 밤에는 야간대를 다녔다. 수입도 제법 좋아 학비를 벌고도 남았다. 피알 박건일(47) 대표의 20대 시절 이야기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남부럽지 않은 연봉에 모든 게 순조로웠다. 하지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수억원의 큰 빚을 지면서 그의 인생은 뒤틀리기 시작했다. 당시에 받은 월급으론 감당하기 어려운 빚이었다. 너무 힘든 나머지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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