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토레 페라가모를 이야기할 때마다 ‘할리우드의 구두 제작자’라는 호칭이 붙는다. 천진난만한 섹시함을 간직했던 영원한 연인 마릴린 몬로, 우아함의 대명사 그레타 가르보, 청순가련한 눈망울로 연기했던 오드리 헵번 등. 이 모두는 예외없이 페라가모의 매력에 사로잡혔던 주인공들이다.
자정을 알리는 시계 종소리에 왕자의 품에 안겨 춤을 추던 여인이 황급히 달아난다. 당황해서 쫓아오던 왕자는 빨간 카펫에 놓여 있는 여인의 구두 한 짝을 발견한다. 클로즈업되는 구두…. 동화 〈신데렐라〉를 현대판으로 각색한 드류 배리모어 주연 영화 〈에버 애프터〉의 한 장면이다. 영화 속에 등장한 신데렐라 신발은 1998년 페라가모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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