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앞날을 내다봤다.
다들 몸집을 불릴 때 불경기에 대비했고, 모두 움츠리고 있을 때엔 확장에 나섰다. 허 회장을 만나 건설에서 금융, 제조로 사업을 키워 온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아울러 돈을 쓰는 데 대한 생각도 들어 봤다. 많은 기업이 외환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계열사와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았다. 대주그룹은 이와는 사뭇 다른 길을 밟았다. 우선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에 계열사를 대부분 매각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별 어려움 없이 외환위기를 이겨냈다. 그리고 나선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을 때 땅을 값싸게 사들여 아파트를 지었다. 경기가 풀리면서 아파트가 인기리에 분양됐다. 대주그룹은 이때 번 돈을 발판으로 다시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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