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문화예술적이라고 하고, 사랑의 하모니를 빚어낸다고도 한다. 때로는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정치적 의미를 담을 때도 있다. 7년 전 평양에서 있었던 돌발 ‘와인 이벤트’는 북한 지도자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 놓기도 했다. 다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선 카메라에 무슨 와인이 잡힐까 궁금해 하며 그때 그 에피소드를 더듬어 봤다.
2000년 6월 16일 금요일 12시30분 평양 대성구역에 있는 영빈관 ‘백화원초대소’ 연회장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남북 합의를 축하하고 우리 대표단을 환송하는 오찬을 마련했다. 귀한 음식과 산삼술도 나왔던 극진한 차림의 자리였는데 김 위원장 자리에 리델 그랑크뤼 와인 잔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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