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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에 악수, 골프도 같더군요 

100대 코스 선정위원 김운용이 만난 명사 

정리= 손용석 기자 soncine@joongang.co.kr 사진 김현동 기자
바둑은 몰라도 조훈현(57)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아홉 살에 세계 최연소 프로 입단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그는 영원한 국수(國手)로 불린다. 변방에 있던 한국 바둑을 세계 중심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바둑 황제가 5년 전부터 빠진 운동이 골프다. 지난 11월 14일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그의 파란만장한 50년 바둑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김운용 처음 바둑은 어떻게 시작하셨습니까?

조훈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에 따르면 네 살 때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동네에서 바둑을 두는데 네 살짜리 꼬마였던 제가 옆에서 훈수를 뒀다는 거예요. 당시 바둑을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는데 ‘여기 둬라, 저기 둬라’고 하니까 기가 막혔겠죠. 처음엔 목포에 있는 기원을 다녔어요. 어른들이 신기해서 과자나 사탕으로 어르고 달래며 바둑을 가르쳐줬죠. 재주가 있었는지 주위에서 서울로 보내라고 해서 온 가족이 서울로 이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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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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