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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시계 

1933년 선보인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은 파텍필립이 8년에 걸쳐 제작했다. 24가지 기능을 장착한 이 시계가 11월 미국에서 열린 경매에서 2400만 달러(약 240억)에 낙찰됐다. 

JONATHON KEATS 포브스 기자
20세기 초, 미국 뉴욕에 살던 부호 헨리 그레이브스 주니어의 좌우명은 단순했다. ‘무조건 최고의 물건만 산다.’ 그는 자신의 좌우명에 따라 렘브란트의 판화와 독일 판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을 수집했다. 1916년 겨울, 그레이브스는 불쾌한 소식을 들었다. 당시 그는 값비싼 보석으로 장식한 최고급 회중시계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스위스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이 역사상 가장 정교한 시계를 만들어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사람에게 전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계를 구입한 사람은 미국의 최고 부호 가운데 한명이자 고급 승용차의 대명사인 패커드 자동차를 만든 공학자 겸 기업가 제임스 워드패커드였다. 파텍필립 시계 애호가인 패커드는 벨소리 기능,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초침이 두 개로 초를 나눠서 측정할 수 있다), 퍼페추얼 캘린더(2100년까지 날짜나 연도를 보정 할 필요가 없다) 등 복잡한 기능을 장착한 시계를 제작해 달라고 파텍필립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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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호 (201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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