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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장 성공한 중국 최고부자 마윈 - “경쟁상대 위챗, 좋은 패를 받고도 활용하지 못했다” 

 

저우젠공 포브스차이나 편집장
2014년 9월 19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가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알리바바그룹 지분의 6.3%를 보유한 마윈(馬雲, 51)회장은 중국 최고 부자 순위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마윈은 최근 최경환 부총리가 국내 투자를 요청할 정도로 세계 전자 상거래 시장의 큰 손이다.

저우젠공(周健工) 포브스차이나 편집장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고문이자 베이징대학교 국제정치과 석사, 미국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다음은 알리바바가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마윈(51)과 저우젠공이 나눈 대화 내용이다.

주식시장 상장 후, 마윈 씨와 알리바바 구성원들은 심적인 변화가 있었나요?

심적인 변화는 없습니다. 만약 심적으로 뭔가 달라진다면 그 스트레스가 정말 클 거예요. 상장 때문에 마음이 산만해진다면 좋을 게 하나도 없겠지요. 젊은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새해를 맞이해 밥을 한끼 먹고, 각자 해야 할 일을 계속 해나가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우리의 의지를 봐야 합니다. 펑레이(彭蕾,41.알리바바의 창립멤버로 알리바바 계열사인 샤오웨이금융그룹의 대표이자 알리바바그룹의 최고 인사책임자(CHO)를 겸임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의 2인자)의 위어바오(餘額寶, 2013년 오픈한 알리바바의 온라인 전용 마켓머니펀드로 초기에는 고전했지만 현재는 중국 내 인터넷 금융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가 2013년에 겪은 어려움을 생각해 보세요.

15년 동안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위기 대응능력을 과소 평가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알리바바의 대단한 점은 다른 사람들에게 수 차례 공격 당하고도 겉으로는 빛이 난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 안으로는 많은 상처를 입었어요. 알리바바가 상장한 날, 저희는 파트너들과 함께 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그들은 저녁을 먹고, 술도 한잔하고 나서 또다시 일을 하러 가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책임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말씀 드리면 우리가 오늘날까지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까지 올 준비도 없었으니 심적인 준비도 없었습니다. 제가 대단해서 오늘과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지금 상황에 오게 된 겁니다. 혹자는 15년을 견뎌 왔으니 알리바바는 인내심이 강하다고 말하는데요, 인내심이 아니라 다른 선택이 없었던 겁니다. 이런 선택을 했다고 해서 끝까지 승자가 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사실 상장은 알리바바에 있어 첫 번째 이정표입니다.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은 어려움도 있고 다들 아시는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위챗이 알리바바에 많은 어려움을 주지 않았나?

제 생각에 위챗(WeChat,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은 정말 좋은 패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쓰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건 도박과 같은 겁니다. 내 손에 좋은 패가 있어도 상대한테 내놓지 못하면 실패한 거지요. 반드시 상대방의 급소를 공격해야 합니다. 사실 저희는 한동안 오류를 범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두 위챗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실제 2012년 9월17일에 위챗은 중국에서 2억 명의 사용자 수를 돌파했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우리는 돌아와 6년 전 우리가 한 전략적인 선택과 결정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늘에 와서야 우리가 길을 잘못 든 게 아니라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외부 상황이 바뀐 것뿐입니다. 마치 지금 알리바바를 상장한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변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 겁니다. 우리는 변하지 않았고 외부 상황이 변하면서 텐센트(騰訊·텅쉰)는 흔들리기 시작한 겁니다.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텐센트는 인수합병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잘못된 점입니다. 전략은 주식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주식을 전혀 모르는 노부인조차도 주식을 시작한다면 이것은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게다가 노부인이 당신에게 어느 주식을 사야 하는지 훈수까지 두게 된다면 여기에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텐센트가 위챗을 시작한 후 진행한 모든 인수합병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정말 좋은 패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패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현재와 같은 상황은 이미 4~5년 전에 정해졌다고 봅니다. 4~5년 전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와이파이가 나오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등장했을 때 저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택했습니다. 위챗이 나왔을 때도 저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택했습니다. 위챗이 등장했을 때 우리 모두 긴장하긴 했지만, 그 후 우리도 전략을 재조정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갈 길이었고, 사실 긴장할 것도 없었습니다. 텐센트 내부에서도 ‘위챗이 만능은 아니다’, ‘알리바바도 얕볼 상대가 아니다’라는 것을 분명 느꼈을 겁니다.

기업을 보는 관점에 대해 서구 국가와 중국 간에 가치관의 충돌은 없었나? 미국에서 상장을 했다는 것은 서구 기업의 자본과 가치관 시스템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는 것 아닌가?

가치관의 충돌이라기보다는 수준의 높고 낮음일 겁니다. 기업 경영에 대한 견해는 모두 다릅니다.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업 경영에 대한 관점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개념입니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첫째가 국가 정책이고, 둘째가 조직 구조입니다. 그들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장기적 전략을 봅니다. 이것은 중국 기업이 하지 못하는 약점입니다. 경영이 불투명하고, 모든 것이 오너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말입니다. 서구 기업의 가치관은 제가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만약 기업이 오랫동안 기업 활동을 하고 싶다면. 이것은 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물을 마시고 탈이 나지 않기 위해서는 마시는 물이 깨끗해야만 합니다. 이 물은 당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직원들도 마시고, 고객들도 마십니다. 경영이 투명하지 않다면 직원들도 당황할 겁니다. 당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누가 당신 말을 듣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관리가 필요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또한 회사는 문화와 인재를 갖춰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중국은 기업은 아직도 제가 미국에서 상장을 하고 얻은 것이 이런 이론적인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개념주’가 투명성 부분에서 많은 문제에 봉착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가 이런 상황에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만 대표할 뿐 모든 중국기업을 대표하진 않습니다. 왜 우리 주식가치가 이렇게 커야만 할까요? 그건 월스트리트가 우리를 중국 기업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미국 기업가들과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들은 ‘인도에서만 세계적인 기업을 봤다. 펩시콜라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EO 모두 인도 사람이고, 중국인은 본적이 없다. 하지만 오늘 당신이 우리의 생각을 바꿨다. 중국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다른 점이 없습니다. 세계 일류들이 생각하는 가치관은 모두 같습니다. 중국 개념주 (증권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를 가지고서 움직이는 종목군을 총칭해서 일컫는 말로, 인터넷과 관련된 벤처 기업의 주식을 이르는 말로 통용되기도 한다)를 변화시키는 것 이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변화한다고 해서 중국 개념주가 알아서 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저는 그들과 이야기를 하며, ‘미국에도 엉망인 기업이 있고, 중국에도 우수한 기업이 있다. 중국기업이 모두 쓰레기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증명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들은 ‘우리는 중국기업 중에 좋은 기업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기업을 만났다. 우리는 당신들을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CNBC(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가 매우 ‘어려운 문제’를 준비했지만 우리는 감출 것이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렇게 (주식시장에서) 많은 돈을 빌린 것도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믿지 않는데 큰 돈을 빌려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개장을 하자마자 90달러로 시작을 했습니다. 개념주라고 해서 이처럼 높은 수준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알리바바는 자산가치가 300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입니다. 절대 개념주라서 이 같은 높은 가격에 상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닙니다.

“알리바바 직원들의 효율은 중국 내에서도 최상”

중국에서 알리바바에 대해 말할 때는 BAT(중국 3대 인터넷 회사인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언급됐지만 현재 알리바바의 시장가치는 3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제는 경쟁상대가 구글 같은 회사로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알리바바와 구글은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거리라 함은 구글이 우리에 비해 더 성숙했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성숙한 시장과 자본주의가 잘 발달한 환경에 있습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중국에 있었다면 길에서 죽었을 겁니다. 우리가 미국에 있었다면 살아남을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이렇게까지 성장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구글은 세계적으로 투명한 기업이며, 기술을 기반을 한 기업입니다. 구글은 기술의 경계를 넓혔지만 우리는 기술을 이용해 시장을 확대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두 기업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구글이 상장한 이후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혁신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우리가 상장 7~8년 후에도 지금과 같이 혁신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때야 비로소 수준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두 기업 간 차이는 있지만 이념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그 동안 우리는 ‘사기꾼’, ‘미치광이’와 같은 취급을 받았지만 서구 국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제가 조지 소로스(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의 집에서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길이 막혀 걸어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길에서 어떤 사람이 ‘Jack! Jack!’하고 부르길래 저를 부르는 줄 알고(마윈의 영어 이름이 Jack Ma다) 돌아봤더니 잭 웰치(Jack Welch)였습니다. 잭 웰치와 저는 5~6년 전에 함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고, 우리 둘의 생각은 같았습니다. 그때는 그가 막 경영권을 내려놓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은 가치관에 대해 잭 웰치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GE에만 적용 가능하다고 말한다. 미국의 다른 기업에서는 불가능하며, 하이테크 기업이나 중국 기업에는 말할 것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Jack, 우리 둘 다 Jack이군. 나는 그 가치관이 중국에서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우리와 구글이 이념, 미래에 대한 확신, 개방 정도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인재와 구조, 위기 대응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구글의 40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은 그냥 그곳에 있습니다. 구글의 글로벌화 수준이 높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어리석은 결정은 중국에서 철수한 것입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미이지요. 우리는 아직 글로벌화를 시작하지 않았고 그들은 이미 수년 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상장을 하면서 알리바바 내에 젊은 부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이 알리바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제멋대로 굴지는 않나?

분명 그런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알리바바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기업의 총수는 젊은이들이 부자가 되어 망가지는 것이 겁나 상장을 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당신은 그러지 않는데, 다른 사람은 부자가 되면 망가집니까? 이것은 그들이 노동을 통해 얻은 대가이고, 그들의 운에 따른 것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이러한 돈이 자신의 재산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해주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재 문제는 분명 존재합니다. 알리바바에 있는 2만 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이것을 자각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오늘날 구글도 7년 전에 비해 그다지 혁신적이지 않은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오래 지속해 나갈 수 있는지 지켜볼 뿐입니다. 알리바바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효율은 중국 내에서도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이두(중국 최대 검색엔진)나 텐센트가 좋다는 말을 하는데, 저는 관리 메커니즘이나 문화 측면에서 우리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큼은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도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온 것입니다.

알리바바가 상장했으니 이제 국제 투자자들이 기술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중국 인터넷 기업을 이끌며 구글과 같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들과 경쟁할 것인지 물어올 것 같다.

저와 펑레이 모두 기술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보다 기술을 잘 아는 사람, 기술을 정말로 잘 이해하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자신이 기술에 능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이 우리가 원하는 미래, 즉 시장을 개척해 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우리의 비전에 부합한다면 우리는 이런 사람과 같이 일할 겁니다. 기술이 있기 때문에 방향을 잡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잡고 기술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글과는 다릅니다. 구글은 기술이 있어 방향을 찾았고 물론 그 방향은 옳은 방향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정한 방향에 맞춰 기술을 찾습니다. 이것은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바이두의 기술과 맞설 경쟁자인 구글은 그보다 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도 텐센트의 기술보다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자상거래 기술과 결제기술 부분에서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알리바바와같은 수준을 가진 회사를 찾을 수 없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전 세계에서 우리의 실적이 가장 좋습니다. 아마존은 미국에 있고, 미국에는 IT 인재가 많아 모든 사람들이 빠르게 접했던 것이고, 중국은 IT인재가 적어 반응 시간이 길었던 것뿐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비교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1초에 3만 건의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회사는 없을 겁니다. 거리도 보통 먼 것이 아닙니다. 검색엔진의 경우 구글과 비교해보십시오. 저는 기술이 없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서비스는 입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바로 비밀 병기입니다.

만약 내가 무기가 없다면 전장에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혹은 거대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허풍을 떤다면 진작 경계 대상이 되었겠지요. 알리바바가 언제 기술에 대해 허풍을 떨었습니까? 우리가 기술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업계에 가서 혹은 텐센트에 가서 물어보십시오. 우리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며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합니다. 그들은 기술을 잘 알고 있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비교했을 때 이것은 문화가 다른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기술자들을 마음대로 부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제시한 방향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기술자들이 우리에게 물어올 것입니다.

우리의 기술에 대해 오늘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데, 두 기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사이트에서 거래가 10초 간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검색엔진이 2분 정도 멈춘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생깁니까? 위챗이 2분 정도 다운된다고 무슨 문제가 생길까요? 하지만 알리페이(Alipay,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로 온라인 금융 ·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 2분 동안 멈추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시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리건대 알리바바의 비밀은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안전을 지키고 있는지는 영원히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하루 동안 백억 건이 넘는 공격을 받습니다. 소기업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위해 안전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윈이 알리바바에 미치는 영향? 20~30%”

현재 알리바바의 성공으로 큰 명성을 얻고 계신데요. 알리바바에서 본인의 역할과 알리바바의 경영층 그리고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만약 회장인 내가 회사를 떠나게 되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20~30% 정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두의 리앤홍(李彦宏)의 경우 70% 정도,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은 50~60% 정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제가 오늘 회사를 떠난다고 해도 큰 반응은 없을 겁니다. 헛 산거죠(웃음). 현재 알리바바가 이렇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한발 앞서 생각합니다. 후계자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파트너 제도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집단을 원합니다. 2014년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CEO에서 내려와 이사회 회장을 맡았습니다. 좋은 회장이 되는 건 참 어렵더군요. 회장이 되고 나니 회장의 일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웃음)

- 저우젠공 포브스차이나 편집장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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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호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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