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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국 본토 착근” 포석두 사람의 인연은 2005년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이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수원·기흥사업장을 참관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남다른 관계를 이어왔다. 삼성전자가 중국 쑤저우에 이어 시 주석의 고향인산시성 시안에 공장을 건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70억 달러(약 7조7000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5월 완공한 시안 반도체공장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10나노급 V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기술 유출 등의 우려로 해외 공장에서는 첨단 제품을 잘 생산하지 않는 업계 관습과 대비된다. 그만큼 삼성에게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는 해석이다.중국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보아오포럼에서 이 부회장은 기업가 40명과 함께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은 중국 본토에 뿌리를 내리는(착근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시 주석의 삼성전자 전시관 방문 때 선보인 ‘삼성의 중국몽’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몽(中國夢)’은 전 인민이 행복한 사회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시진핑 주석의 비전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삼성의 중국몽’을 주제로 각종 IT 제품을 전시했다.재계에서는 “최근 이 부회장의 잦은 중국행은 중국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재계단체 관계자는 “시 주석의 ‘전략적 7대 신성장 산업’을 보면 차세대정보기술, 신에너지 자동차 등이 포함돼 있는데 삼성의 성장동력과 동일하다”며 “중국 입장에선 삼성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내주는 대신 자국의 관련 산업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
언제 어디서 만났나2014년 7월 시 주석 국빈 방한시 삼성전자 전시관 안내2014년 8월 난징 유스올림픽 개막식에서 시 주석 접견2014년 10월 보아오포럼 이사진들과 시진핑 주석 방문2015년 3월 보아오포럼에서 기업가들과 시 주석 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