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손쉽게 시장을 삼켰던 시대는 이제 끝난 듯하다. 우버의 세계시장 정복을
향한 길에는 든든한 자금을 확보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경쟁업체들이 버티고 있다.
이들은 우버가 온다는 사실은 물론 어떻게 이겨야 할지도 이미 알고 있다.
우버(Uber)는 어디를 가든 원하는 걸 손에 넣는 일에 익숙하다. 엄청나게 몸집을 키운 우버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손자병법을 시장을 급습해 경쟁기업을 질식시키라는 SUV 버전으로 바꾸어 몸소 실천해 왔다. 기존의 로비업체나 정부가 역정을 내며 반발해도 절대 주춤하는 법이 없다. 우버는 택시업계의 격렬한 시위를 이겨냈고, 한때 우버를 ‘불법’으로 못 박았던 도시 수십 개에서는 하나의 사업모델로 인정받는 법안을 제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7월에는 뉴욕 시장마저 정복했다.
그러나 지금 우버는 거대한 반대에 직면했다. 무기력한 반경쟁 정부처럼 쉽게 밀어버릴 수 없는 적들이다. 본격적으로 진입을 시작한 세계시장 곳곳에서 우버와 전투적 CEO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을 향해 유례없는 규모의 반격이 시작됐다. 우버가 들어가려는 자리에 이미 엉덩이를 깔고 앉아 버린 경쟁업체들이다.
인도에서는 우버를 환영이라도 하듯 기존 택시업체 올라 캡스와 택시포슈어가 3월 합병을 단행했다. 합병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80%에 달한다. 이들은 소프트뱅크, 타이거 글로벌 등의 강력한 지원자로부터 추가적으로 4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3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된 택시업체 그랩택시를 상대해야 한다. 올라 캡스에도 투자 중인 2개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그랩택시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인근 5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포브스는 우버에 경영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우버는 이를 거절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우버보다 덩치가 더 크다고 자랑하는 이지택시가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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