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태양이 꽃을 물들이는 것과 같이 예술은 인생을 물들인다.” -영국 철학자 러버크 경 예술에 관련된 많은 명구와 해석이 있지만, 정의는 쉽지 않다. 미술의 세계는 볼수록 심오하고, 무한한 다양성을 지녀서인지 더 그렇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자 현대 미술은 전통과 과감히 결합했고, 기존 관념을 허물 벗듯 털어내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이 과정을 이해하고자 포브스코리아는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작가’ 25인을 선정했다. 앞으로 주목 받을 유망작가를 발굴하는 작업이다. 미술 비평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5명의 선정위원을 위촉해 25인에 대한 추천사를 담았다. 작품에 대한 명쾌한 해설과 비평 그리고 작가의 철학도 살펴봤다. 선정위원은 김미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이준희 [월간미술] 편집장, 이지윤 ‘숨’ 프로젝트 대표, 정태희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경매사(가나다 순)였다. 선정하면서 ‘연령’ 제한은 두지 않았다. 작품만으로 작가의 역량을 엿보기 위해서다. 예술적으로, 사회적으로 앞으로 어떤 명망을 가질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곁들였다. 선정된 25인은 심미적 만족과 가치를 올려줄 주인공으로 가공되지 않은 원석, 즉 ‘문화원형(原形)’과 같은 존재들이다. 앞으로 그들이 내놓을 작품이 불멸의 가치를 지닐지 모를 일이다.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