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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새로운 형태 일자리 창출스마트 팩토리의 가치사슬이 연결과 통합을 이루면 제조에서 물류를 거쳐 소비자까지 이르는 빅 매니지먼트(Big management)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휴먼 제로베이스’가 이뤄져 공장에 정비기술자 외에 사람이 필요 없는 무인 공장이 된다. 이런 형태의 공장이 스마트 팩토리의 최종 모습이다.연결과 통합과정이 개별 공장은 물론 앞뒤의 금융과 유통까지 확대·연결되면, 사실상 사회 전체의 영역을 연결하게 된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전개되는 것이다. 이런 환경이 되기까지 수많은 근로자의 퇴출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하는데, 일반인이 근접하기 어려운 소수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뿐이다. 대신 대부분의 기존 일자리는 파괴되어 없어지게 된다. 일부 특수직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근로자는 지금과 다른 형태의 직업을 가져야만 한다. 그러므로 퇴출된 근로자가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일자리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향후 산업발전은 농업·제조업·서비스업 가릴 것 없이 모든 업종에서 사람을 AI로봇으로 대체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발전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생산성(生産性)’ 개념은 Input과 Output에서 Output을 극대화하기 위해 Input을 줄이는 개념이었다. Input은 사람과 시간을 곱한 맨아워(Man Hour)인데, 맨아워를 줄이기 위해 경영자는 지금까지 사람 수를 줄여 생산성을 높여왔다. 그 결과, 현장에서는 빠른 속도로 사람을 빼기 위한 수단으로 AI 로봇의 대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현존하는 일자리가 전부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없어져도 다른 형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사라진 직업은 영원히 없어질지 모르지만, 인공지능 덕분에 먹고사는 사람들이나, 관련 산업을 발전·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찾게 되어 구매력이 생성되므로 이들이 원하는 것을 공급하는 일자리가 다시 생길 것이다. 그 과정이 좀 혼란스럽기는 하겠지만 영원히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공급은 자신의 수요를 창조한다’는 세이(Say)의 법칙에 따르면 영구적으로 일자리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9세기 영국에서는 방직 부문의 기계화로 ‘마직(coarse cloth)’을 수작업으로 짜는 노동자의 수가 98%나 줄었다. 이에 반해 기계화로 생산성이 50배 증가하면서, 제조원가의 인하가 판매가격을 떨어뜨려 대중화되면서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나 공장의 증설 등으로 설비 제작과 기계부품 생산 등의 산업이 크게 발전했다. 노동자 수가 1830년에서 1900년 사이에 4배나 증가했다. 이런 예를 보면 세이(Say)의 법칙대로 새로운 기술이 노동시장의 문을 좁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국내의 변화를 보면 과거 80년대는 오늘날과 같이 OHP나 프로젝터가 없던 시절이라 윗사람이나 여러 사람에게 프레젠테이션(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차트’라는 것을 사용했다. 이때 전문가가 전지에 손으로 직접 써서 차트를 만들었다.당시 기업이나 관공서, 학교 등 모든 공공기관에는 차트 작성 전담 조직과 3~4명 정도의 전담 인원이 있었다. 전국적으로 상당한 인원이 이 일에 종사하며 생활을 영위했다.아무나 차트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었고 글씨를 잘 쓰는 차트사라는 전문가가 있었다. 이 사람들은 특수기능인으로서 프라이드가 대단해 “손을 움직여 글을 쓸 수 있는 한 굶어 죽지 않는다”라고 큰소리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세월이 흘러 OHP라는 사무기기가 등장하면서 큰소리치던 그 많던 차트사가 자취를 감췄다. 기술 발전이 차트사들을 실업으로 내몬 것이다. 그 후 타자기가 등장하면서 차트사 못지않게 조직의 임원실이나 각 부문 곳곳에 전문 타자수가 등장했다. 각 기업에 엄청난 일자리가 생겨났으며, 당시에는 여성들이 선망하는 직업이었다.90년에 들어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파워 포인트’가 등장하면서 수많은 타자수가 또다시 일자리를 잃고 말았다. 사람이 만든 기술이 사람을 내쫓는 역할을 한 것이다.사회의 발전이란, 사람이 신기술을 발전시키고, 이 발전된 신기술이 다시 사람을 발전시키는 변화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1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의 육체노동(肉體勞動)이라는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차 산업혁명은 사무관리(事務管理)직을 새로 만들었고, 3차 산업혁명에서는 서비스(service) 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금까지 큰 무리 없이 일자리의 안정을 가져왔다. 그러나 “1·2·3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교체로 비교적 큰 마찰 없이 안정을 찾았으나, 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계와 사람이 교체되므로 인간이 AI 로봇에 쟁탈 당하는 상태가 되어 19세기 초 영국 산업화 과정에서 등장한 ‘러다이트(Luddite)’ 운동과 유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대책과 급격한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고정된 직장은 ‘자유업 형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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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경제 방향으로 인재 활용 방식 진화‘프로파운드’는 사업 컨설팅을 하려는 기업들에 글로벌 컨설팅 전문가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향후 산업 발달에 따라 IT기술자, 변호사, 요리사, 의사와 같은 고급 전문성을 가진 직종도 고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긱 경제의 방향으로 인재 활용 방식이 진화할 것이다. 그러나 긱 경제만으로 퇴출되는 전체 인력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4차 산업혁명의 발전이 진행됨에 따라 기업에서 퇴출된 근로자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정부적 지원이 잘 이루어져야 ‘러다이트(Luddite)’ 운동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미국 기업 유다시티(udacity)는 온라인 공개강좌(MOOC)를 6개월 내외 학습과정으로 운영하고 인증을 주는 ‘나노 디그리’를 운영하고 있다. ‘나노(nano)’는 학습내용 세분화에 따른 학습 기간의 조정, ‘디그리(degree)’는 학습내용에 관한 ‘기업의 인증을 의미하는 수료증’이며, 기업의 호응도가 좋다.한국도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대비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인증서를 주는 ‘한국형 나노 디그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직무 능력을 선택해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운영방식이므로 퇴출되는 근로자의 재취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 백대균은… ‘죽은 공장도 살린다’는 평가를 받는 경영컨설턴트다. 1989년 월드인더스트리얼매니지먼트 연구소를 설립했다. LG전자 창원공장의 생산 라인을 시작으로 국내 1000여 개 업체의 컨설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