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NEW YEAR ESSAY 2024] 다시, 초심(12) 김리을 리을 대표 

바른 생각, 바른 마음 


▎김리을 리을 대표
초심이라는 주제의 에세이를 요청받았다. 초심이란 처음 갖게 된 마음가짐을 이르는 말이다. 에세이 제목에 어울리는 나의 맘이, 초심이 무엇이었는지, 그 마음과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부터 차근차근 되돌아보았다.

사실 내 20대는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치열했다. 좋은 기회를 맞아 그 시간을 돌아볼 틈이 생겼기에 망정이지. 막상 지난 10년을 제대로 돌아볼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벌인 모든 일이 마음먹고 작정해서 했다기보다는 그저 자연스러운 기회와 이어짐, 인연으로 거둔 결실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살다 보니 물이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듯 하루하루 그저 열심히 살아낸 것 같다.

초심이란 건 결국 마음먹기의 시작이다. 그런데 난 무엇이라도 마음을 먹기에 앞서 확고부동한 생각을 다잡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누구든 그렇겠지만 마음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일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실용주의의 확립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이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의 생각은 항상 옳다.”

자동차 산업을 일군 헨리 포드의 생각이다.

두 개의 명언 모두 ‘생각’에 관한 글이다. 우리는 매 순간 무엇이 됐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의지, 즉 마음을 다진다. 어떤 생각과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세상은 정말 많은 방법을 제시하고 응답한다.

“엉뚱한 답변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다. 만약 내 생각이 비뚤어져 있다면 제품에 그런 생각이 자연스레 녹아들기 때문이다.” 한 인터뷰에서 내가 했던 말이다. 마음을 먹진 않았지만 나의 머릿속 한편에 있던 ‘바르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방향을 잡아줬던 것 같다.

2024년 새해는 내게 30대의 첫 시작이다. 사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또 다른 숫자를 맞이해야 하는지 여전히 고민하고 또 고민 중아다. 무엇보다 20대의 나처럼, 30대의 나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한다. 바른 생각과 마음가짐이 이끄는 길로 자연스럽게 발을 디뎌보리라 마음먹는다,

202401호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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