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믿고 선택한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중앙일보와 포브스코리아가 소비자의 신뢰를 꾸준히 얻고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국내 최고 브랜드를 엄선했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은 이번 고객 신뢰도 1위 프리미엄 브랜드 선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공급망 붕괴,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 등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창의적인 브랜딩으로 미래 경쟁력과 가치를 드높인 브랜드를 발굴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브랜드의 가치는 특정 상품이나 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초창기 ‘한류’에서 시작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은 K-팝, K-드라마·영화, K-뷰티 등 에 이어 최근에는 K-푸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구글이 발표한 ‘2023 트렌드 검색어 순위’ 레시피 부문 1위에는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bibimbap)’이 1위에 올랐다.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은 음식이 우리 비빔밥인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영국의 매거진 〈타임아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급량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 한식이라고 밝혔다. 그전까지 1위를 차지했던 이탈리아 음식을 제친 결과다. 초밥과 중식을 넘어 이제는 한식이 그 자리를 완전히 차지했다. 한국이라는, K라는 브랜드가 매력있는 브랜드로 전 세계에 각인된 결과다.소비자들은 어떤 기업과 브랜드에 높은 신뢰도를 드러냈을까. 중앙일보·포브스코리아가 소비자·전문가 집단과 함께 분야별 브랜드의 신뢰도를 평가해 ‘2024 고객 신뢰도 1위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정했다. 기업과 지자체 등 총 30개 기관·기업의 브랜드를 뽑았다. 2021년 처음 시작해 올해 네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중앙일보·포브스코리아가 주최·주관한다. 올해 수상의 영광을 안은 최고의 브랜드를 소개한다.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
심사평 | 서구원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교수
“진정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다”오늘날과 같은 정보화·감성화 시대에 브랜드란 단순히 기업의 제품을 경쟁자의 것과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번 슈미트(Bernd Schmitt)는 “브랜드란 소비자가 마음 속으로부터 갖고 있는 다른 기업, 상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과 차이 나는 독특한 그 무엇이다”라며 “그것은 곧 소비자에게 주는 기업의 이미지, 상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의 전체적인 문화를 의미한다”고 했다.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경제와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향후 나타날 변화들이 앞당겨지면서 우리 생활에 접목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는 효과도 있었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와 브랜드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은 브랜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해 브랜드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브랜드 자산을 키우는 것이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되게 만들었다. 기업의 중장기 전략과 브랜드 전략의 연계 하에 각 사업 및 기능별 전략 과제들을 도출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브랜드의 속성 상 브랜드 관리 결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성과 차이는 언젠가 극명하게 나타나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코로나 상황을 기회로 활용한 기업들은 오히려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 결국 뉴 노멀(New Nor ma l)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고객 신뢰를 받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브랜드를 지속적인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