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꾸는 꿈은 한 사람의 꿈으로 끝날 수밖에 없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그 모두의 힘으로 마침내 현실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라틴 아메리카의 대주교 헬더 돔 까마라가 말했다던가. 우리에게도 위대한 한민족시대에 대한 꿈이 있었고 그것을 향해 우리 공동체를 일신할 수 있는 기회가 최근에만 세번이나 있었다. 1993년 2월의 ‘문민정부’ 출범, 1998년 2월의 ‘국민의 정부’ 출범, 그리고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6·15 남북선언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공동체에 주어진 세차례에 걸친 기회는 이제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방식, 즉 우리가 개발경제 시대 이래 아직껏 가지고 있는 제도와 의식, 관행과 타성을 일신하라는 하늘의 메시지였다고 나는 믿는다. 1993년 2월 나는 내 자신이 참여해 직접 초안한 제14대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그런 메시지의 감격과 흥분을 이렇게 표현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