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이연홍의 취재수첩]정치인과 술 

 

현역 정치인 중 술이 가장 센 사람은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다. 폭탄주 22잔이 그의 공인기록이다. 그렇다고 실수한 적은 한번도 없다. 이한동 총리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폭탄주의 원조격으로 불린다. 그러나 막걸리도 좋아한다. 지역구인 포천의 이동막걸리를 즐긴다. 10년전 그와 한 한정식집에서 저녁약속을 했다. 그런데 이총리가 한 30분 늦게 왔다. 방문을 열고 들어오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에는 웬 석유통을 들고 오나 하고 놀랐다. 그러나 석유통이 아니라 막걸리통이었다. 4명의 술자리는 정확히 40분만에 끝났다. 너무 취해 버렸기 때문이다.



민국당의 김철 대변인도 술 하면 뒤지지 않는다. 그는 단골 술집에 가면 간혹 옷을 갈아입는다. 트레이닝복이 그의 술과의 전투복이다. 그의 폭탄주는 아주 독하다. 양주를 많이 타기로 유명하다.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그러나 술만 먹으면 옆사람의 허벅지를 꼬집는 버릇이 있다.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다. 수년전 그가 박태준 전 총리와 술을 마시다 얼떨결에 박 전 총리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박 전 총리가 얼마나 화를 냈는지 한동안 김의원의 버릇이 사라졌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