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보수세력을 개혁하겠다고 정치판에 뛰어든 원희룡. ‘한나라당 원조 소장파’, ‘튀는 보수’로 불리며 3년 전 대권에 도전했던 이 남자, 이번에는 서울시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랑하는 보수’가 주축이 된 집권을 꿈꾼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오세훈·원희룡 두 사람의 영입을 반드시 성공시켜라. 만약 성사시키지 못하면 아예 내 앞에 나타날 생각도 마라.”16대 총선 준비로 뜨거웠던 2000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윤여준 전 장관에게 내린 특명이었다. 윤 전 장관은 당내 총선기획위원장으로 있었다.
당시 ‘대쪽’ 이미지로 보수세력의 전면 개혁을 선언했던 이 총재에게 두 사람의 영입은 절박했다. 윤 전 장관은 두 사람을 수 차례 만나 “왜 두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지, 만약 정치를 한다면 왜 이회창 총재와 해야 하는지”를 설득했다. 이때 그가 두 사람에게 받은 인상은 지금도 강렬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