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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고물상의 사회학-“예전에는 보물 캔다 했는데 요새는 영 시원치 않아” 

쓰레기더미에서 자원 캐내는 현대판 광부들… 지역 노인들의 생활공동체, 사업 실패자들의 재기 발판 되기도 

한명진 인턴기자
‘폐지, 고철, 헌 옷, 신문 삽니다!’ 길을 가다 보면 복잡한 도시의 이면도로에 고물상이 자주 눈에 띈다. 웬일인지 고물상이 더 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왜 그럴까? 노인인구가 늘고 사업실패로 밑바닥으로 추락한 사람들이 늘어서 그렇다는 얘기도 들린다. 서울에만 800개 남짓 된다지만 재활용업계는 그 몇 배는 되리라 짐작한다. 스스로 ‘자원의 농부’라고 부르는 도시 고물상의 세계를 취재했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 D고물상. 주인 김윤섭(67) 씨는 오전 6시면 어김없이 문을 연다. 새벽부터 김씨를 깨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물상 문이 열리기만 학수고대하며 줄지어선 노인들이다. “조금 더 자고 싶어도 어디 그럴 수 있나요? 새벽 서너 시부터 동네 여기저기를 돌며 고물을 그러모으는 분들을 생각하면 늦잠을 잘 수 없어요. 한밤중에 파지를 팔겠다고 전화하는 분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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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호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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